둘 리 2010. 9. 25. 17:45

일시 : 2010.9.23

장소 : 울산 신정동 이휴정 ( 울산광역시 문화제1호)

용연서원 이예 (학성이씨)

문화관광부는 `2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통신사로 활약한 충숙공 이예(李藝·1373-1445)를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펼친다. 이예는 울산 출신으로 대일 외교의 일선에서 조선 전기의 한ㆍ일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한 독보적 인물. 중인

계급인 아전에서 종2품인 동지중추원사의 벼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396년(태조5년) 일본 해적이 울산에 침입, 군수를 사로잡아가자 대마도까지 따라가 군수를 살려냈다. 군수 일행을

죽이려 했던 해적들이 이예가 군수에게 끝까지 깍듯하게 예절을 지키자 살려줬던 것. 그러자 조선에서 통신사

박인귀(朴仁貴)를 보내 이듬해 2월 군수 일행을 데려 왔다. 나라에서는 이예의 충절을 높이 평가해 벼슬을 내려 아전의

역(役)을 면제시켰다.

이예는 1401년(태종1년) 보빙사로 일기도(壹岐島)에 파견됨으로써 공식 사행(使行)에 처음 나섰다. 그는 1443년(세종25년)

체찰사로 대마도에 마지막 파견되기까지 43년간 40여 회에 걸쳐 일본에 정사나 부사로 파견된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은

기록하고 있다. 왕조실록에 사행의 활동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만 해도 13회에 이르며, 그가 일본에서 데려온 조선인

포로는 모두 667명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예는 한ㆍ일 문화교류와 관련해 다양한 방면에서 업적을 남겼다. 시문, 필담, 회화, 음악, 무용뿐 아니라 농업기술,

광업기술, 무기, 음식 등 광범위한 문화교류가 사행을 통해 이뤄졌다. 무엇보다 대장경과 불경의 사급(賜給)을 통한

불교문화와 인쇄문화의 전파, 일본식 자전(自轉) 물레방아의 도입,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 사탕수수의 재배와 보급을

건의하는 양국의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2월 12일 울산 석계서원과 용연서원에서 초상화 봉안식이 열린다. 이어 2월 19일 울산 롯데호텔

에서 이예의 생애와 문화업적, 외교업적에 관련한 학술강연이, 2월 25-27일에는 한국문화사학회와 충숙공선양회의

주관으로 대마도 역사탐방과 공적비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4월 9일 일본 대마도에서 `이예와 한일 문화교류'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5월 21-2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한ㆍ일 양국

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와 관련서 출간기념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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