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바위
일시 : 09.7.19
장소 : 태화강 상류 선바위
날씨 : 장마 소낙비
7월 정기 산행이 있는 날이라 비 마절 각오를 하고가지산 뒤편 개살피 계곡 산행을 하기로 했다.
일행중 많은 분들의 의향이 산에 올라가기도 전에 지리 급을 내는 바람에 산행이 전격 취소 되어
아쉬움을 머금고 홀라 산책산행을 강행 했다.
태화강 상류에있는 선바위가 그 주인공이다.
가지산에서 시작한 태화강은 고헌산과 신불산, 간월산에서 흐르는 물을 언양에서 아울러 동으로
흘러 돌아, 치술령에서 시류하는 대곡천 물을 합쳐 북으로 흐르는 듯 동류하여 범서 망성에
이른다. 그 남쪽으로는 전원이 펼쳐져 있고 그 전원과 강 사이에 사장이 있어서 여기에는
깨끗한 자갈들이 깔려있다.
옛날 신라때 왕이 친공하는 재에서 남루한 천인으로 희롱받은 한 중의 발자취를 따라오다
이 곳에서 영축산으로 나르는 듯 사라지는 것을 보고 그가 문수보살임을 깨달은 경순왕이
멀리 바라보기만 하였다는 “망성”이란 그 곳이다. 또 강물은 여기에서 국수봉에서 흐르는
중 리천을 합쳐 동남으로 돌아 층암절벽의 높은 벼랑을 받아 남으로 흐르며 여기가 이름높은
백룡담이다.
옛날 선인들의 말을 빌면 백룡이 자리잡고 살았다는 곳이다. 날이 가물어 천지가 타오를 때
이 곳에서 머리숙여 기우제를 지내면 영검이 있었다. 검은 듯 푸른 수면에 산인가 바위인가
하늘에 솟은 층암, 수심도 깊은 수면 위로 초록색 물빛이 감도는 바위 그림자가 투명 확연하게
비치는데, 마치, 금강산 해금강의 한 봉우리를 옮겨 놓은 듯, 이 부근의 지질이나 암층과는 전혀
다른 암질을 가진 바위가 우뚝 서 있다. 이곳이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선바위이다.
이 바위가 서 있는 자리가 태화강의 중류인 백룡담 여울이라 한다. 물맑고 산좋은 이곳에서
하늘은 멋진 조각의 솜씨를 남겨 향인들이 시 읊고 노래부르고 자연을 즐기며 이곳에 정각을
세우니 이름지어 입암정이라 하였다. 오늘도 선바위는 몇 만년 흘러온 태화강의 산증인처럼
우뚝 서 있고,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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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때 울산 부사였던 이정인(李鼎益, 1753~1809)의 『입암정기(立岩亭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환여병기괘병도 |
강당 쪽(西)에서 선 바위를 보며 선인들의 시를 읆어 음미해 보노라면 명지(明地) 중 의 명지(名勝地)임에 틀림없다. 선바위는 울산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끊임없는 관광객이 밀려들어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백 룡담을 중심으로 한 상류의 망성교 부근에서부터 하류의 구영교에 이르기까지 이곳의 특미인 민물매운탕과 범 서만의 자랑하는 은어, 황어철에는 피서객과 석도락가들의 천국을 이루는 명소이다. 특히 범서인들은 구영과 천상지구 아파트 단지의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해 범서읍의 유일한 휴식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울산지역에서는 범서라면 선바위(立岩), 선바위라면 범서를 연상하 게끔 되어 있어 범서인들의 선바위 사랑은 유별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