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과의 소통공간 2009. 5. 2. 06:20

작성연대 : 미상

선친 조부께서 오래동안 간직해온 수진본(논어)를 공개 해 본다. 노랗게 빛 바랜 논어 속에 담긴 마음은 어떠했는가?

말대로라면 옛 과거 준비를 오래동안 준비해온 유생들에겐 갑진 수진본이다. 당시에 함께하진 못 했지만 귀한책은

분명하다.

도포자락에 휴대하면서 농번기든 어디 출타를 하든간에 수진본은 한두권씩 휴대하였다고 한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다를기 없는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은 다를기 없다.모양이 작고 목침옆에 두고 팀만나면 책을 펼처내용을 읽어다니

과거를 준비하는 유생들에겐 잊혀지지 않은 수진본이시다.

수진본을 일부에서는 다시 쓰기도 하고 하였다니 감히 선조께서 간직해온 논어 수진본을 후손대대로 이어나길 기대

해본다.

수진본(袖珍本)이란 소형책을 말한다. 글자 그대로 소매 속에 넣고 다니는 진귀한 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수진본이

무조건 진귀한 책이 될 수는 없다. 다만 수진본은 출판 당시부터 우선 발행수가 적고 형체가 작아서 아무렇게나 취급할

수가 없어 잘 간수해야 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귀중본 취급을 받는지도 모른다.


수진본은 중국에서는 건상본(巾箱本)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두본(豆本)이라고 한다. 작다는 의미로는 머리맡 목침 속에

넣어 둔다는 뜻의 건상본에 더 가까우나 이 두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하는 표현으로 우리나라의 수진본이 더 적당하리라

생각한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우선 우리나라의 수진본은 소매 속이라는 의미도 그렇거니와 그 소매의 크기가 문제다. 영어로는

Miniature 곧 미니추어북 이라 하는데 여기에서도 미니가 짧다. 작다, 축소했다는 뜻이 있을 뿐 크기에 대해서는

막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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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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