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의♥ 생활발견 2010. 8. 10. 22:09

일시 : 2010.8.10

제목 : 박경리 선생의 옛 추억길 ^^^

최근 '토지' 박경리의 대하소설을 읽고 있다. 장르가 1890년부터 1950년대 까지 시대적 역사 대하소설이다.

이 소설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이해도 함께 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출연하는 분들의 장르가 다양하고

아주 핵심적인 일은 주변을 찾아 가서 이해것도 좋을 상 싶다.

'토지'는 하동지방에서 쓰는 진한 사투리로 되어 있고 독자들이첨에 읽다 보면이해 하기 어렵고

강한 맘 없이 읽어 나가다간 실증나기 십상이다.

하동 평사리도 가보고 통영에 박경리 선생님의 묘소도 가봤으며 박경리 문학관도 가 보았다.

하지만 긴 시간을 통해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가시는 싶지 않다.

하여간 하루에 최소 10페이지의 책장을 넘기는 한이 있드라도 꾸준히 읽어 완독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에 따른 후기글도 적어 보고 싶다.

이만기의 국어나라라는 카페에서 찾은 자료입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자료인 것 같아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순우리말 사전 ●●●●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게 이르는말
●가위춤 : 빈 가위를 폈다 닫쳤다 함.
●가장이 : 나뭇가지의 몸.
●가재기 : 튼튼하지 못하게 만든 물건.
●가직하다 : 거리가 조금 가깝다.
●가축 :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
●가탈 : ①억지 트집을 잡아 까다롭게 구는 일. ②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일.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고되다.
●간동하다 : 잘 정돈되어 단출하다.
●간정되다 : 앓던 병이나 소란하던 일이 가라앉다.
●갈개꾼 : 남의 일을 훼방하는 사람.
●갈래다 : ①정신 또는 길이 섞갈려 종잡을 수가 없다. ②짐승이 갈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하다.
●갈마보다 : 이것저것을 번갈아 보다. cf)갈마들다 : 번갈아 들다
●갈무리 : ①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②일을 끝맺음
●감잡히다 : 남과 시비(是非)가 붙었을 때, 조리가 닿지 않아 약점을 잡히다.
●강짜를 부리다 : 샘이 나서 심술을 부리다.
●강파르다 : ①몸이 야위고 파리하다. ②성질이 깔깔하고 괴팍하다.
●갖바치 : 가죽신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사망 : 남이 뜻밖에 이득을 보거나 재수가 생겼을 때 욕하여 이르는 말.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개차반 : 똥이란 뜻으로, 행세를 더럽게 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
●개평 : 남의 몫에서 조금씩 얻어 가지는 공것.
●객쩍다 : 언행이 쓸데없이 실없고 싱겁다.
●거니채다 : 기미를 알아채다.
●거레 : 괜히 어정거리면서 느리게 움직이는 일.
●거우다 : 건드리어 성나게 하다.
●건목 : 정성들여 다듬지 않고 거칠게 대강 만드는 일, 또는 그렇게 만든 물건
●걸싸다 : 일하는 동작이 매우 날쌔다.
●걸쩍거리다 : 성질이 쾌활하여 무슨 일에나 시원스럽게 덤벼들다.
●걸태질 : 탐욕스럽게 마구 제물을 긁어모으는 것.
●게정 : 불평을 품고 떠드는 말과 행동.
●게염 : 부러워하고 탐내는 욕심.
●겨끔내기 : 서로 번갈아 하기.
●겨리 : 소 두 마리가 끄는 큰 쟁기. cf)호리한 소 한 마리가 끄는 작은 쟁기.
●결곡하다 : 얼굴의 생김새나 마음씨가 깨끗하고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겯고틀다 : (시비나 승부를 다툴 때지지 않으려고)서로 버티어 겨루고 뒤틀다.
●결딴 : 아주 망그러져 도무지 손을 쓸수 업게 된 상태.
●결두리 : 농사꾼이 힘드는 일을 할 때 끼니밖에 간식으로 먹는 음식.새참.
●고갱이 : 사물의 핵심.
●고거리 : 소의 앞다리에 붙은 살. cf)사태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고삿 : ①마을의 좁은 골목길. ②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고뿔 : 감기
●곧추다 : 굽은 것을 곧게 하다. cf)곧추뜨다 : 눈을 부릅뜨다.
●골갱이 : ①물질 속에 있는 단단한 부분. ②일의 골자.
●골막하다 : 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곰살궂다 :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곰상스럽다 : 성질이나 하는 짓이 잘고 꼼꼼하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겹치는 모양.
●곰파다 : 사물을 자세히 보고 따지다.
●곱살끼다 : 몹시 보채거나 짓궂게 굴다.
●공성이 나다 : 이력이 나다. 길이 들다.
●공중제비 : 두 손을 땅에 짚고 두 다리를 공중으로 쳐들어서 반대 방향으로 넘어가는
재주.
●공치하다 : 공교롭게 잘못되다.
●괴덕 : 수선스럽고 실없는 말이나 행동.
●구듭 : 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닥꺼리.
●구메 농사 : ①규모가 작은 농사. ②곳에 따라 풍흉(豊凶)이 다르게 되는 농사.
●구쁘다 : 먹고 싶어 입맛이 당기다.
●구성없다 : 격에 맞지 않다.


●구성지다 : 천연덕스럽고 구수하다.
●구순하다 : 말썽 없이 의좋게 잘 지내다.
●구실 : ①공공이나 관가의 직무(職務). ②세금(稅金). ③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책임.
●구어박다 : 사람이 변동이나 활동을 자유로이 못하게 한 군데나 한 상태로 있게 하다.
●구완 : 아픈 사람이나 해산한 사람의 시중을 드는 일.
●구유 : 마소의 먹이를 담아 주는 큰 그릇.
●국으로 : 제 생긴 그대로. 잠자코.
●굴레 : 마소(말과 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 매는 줄.
●굴침스럽다 : 억지로 하려는 빛이 보이다.
●굴타리먹다 : 오이·호박·수박따위를 벌레가 파먹다.
●굴통이 : 겉모양은 그럴듯하나 속은 보잘것없는 물건이나 사람.
●굼닐다 : 몸을 구부렸다 일으켰다 하다.
●굽도리 : (방안의)벽의 아래 가장자리.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얕은 울타리.
●궁따다 : 시치미떼고 딴소리를 하다.
●커나다 : ①모가 반드하지 않고 비뚤어지다. ②의견이 서로 틀어지다.
●귀살쩍다 : ①물건이 흩어져 뒤숭숭하다. ②일이 복잡하게 뒤얽혀 마음이 산란하다.
●그느다 : 젖먹이가 대소변을 분간하여 누다.
●그느르다 :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그악하다 : ①장난이 지나치게 심하다. ②사납고 모질다. ③몹시 부지런하다.
●금새 : 물건의 시세나 값.
●기이다 : 드러나지 않도록 숨기다.
●기를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마 :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안장처럼 얹은 도구.
●길미 : 빚돈에 대하여 덧붙여 주는 돈. 이자(利子).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길제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자리. 한모퉁이.
●길품 : 남이 갈 길을 대신 가 주고 삯을 받는 일.
●김바리 : 이익을 보고 남보다 앞질러서 차지하는 약은 꾀가 있는사람.
●까대기 : 건물이나 담 따위에 임시로 붙여서 만든 허술한 건조물.
●까막과부 : 청혼한 남자가 죽어서 시집도 가 보지 못한 과부. 망문과부(望門寡婦)
●까막까치 : 까마귀와 까치. 오작(烏鵲)
●깔죽없다 : 조금도 축내거나 버릴 것이 없다.
●깜냥 : 얼음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깜부기 : 깜부기병에 걸려서 까맣게 된 밀이나 보리의 이삭.
●깨단하다 : 오래 생각나지 않다가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다.
●꺼병이 : ①꿩의 어린 새끼. ②외양이 거칠게 생긴사람. cf)꺼펑이 : 덧씌워 덮거나 가린
물건.
●꺽지다 : 억세고 용감하고 과단성이 있다.
●꼲다 : 잘잘못이나 좋고 나쁨을 살피어 정하다.
●꾀꾀로 : 가끔가끔 틈을 타서 살그머니.
●꽃샘 : 봄철 꽃이 필 무렵의 추위.
●꿰미 : 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
●끄나풀 : ①끈의 길지 않은 토막. ②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
●끄느름하다 : 날씨가 흐리어 어둠침침하다.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나래 : ①배를 젓는 도구. ②논밭을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
●나부대다 : 조심히 있지 못하고 철없이 납신거리다.
●난든집 : 손에 익은 재주.
●남새 : 무·배추 따위와 같이 심어서 가꾸는 채소.
●남우세 : 남에게서 비웃음이나 조롱을 받게 됨.
●남진계집 : 내외를 갖춘 남의 집 하인.
●낫잡다 : (수량·금액·나이 따위를)좀 넉넉하게 치다.
●낳이 : 피륙을 짜는 일.
●내남없이 : 나나 다른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로.
●내숭 :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나 속은 엉큼함.
●너널 : 추울 때에 신는 커다란 솜 덧버선.
●넉가래 : 곡식·눈 따위를 한곳에 밀어 모으는 데 쓰는 기구.
●넉장거리 : 네 활개를 벌리고 뒤로 벌렁 나자빠지는 짓.
●넌더리 : 소름이 끼치도록 싫은 생각.
●널출지다 : 식물의 줄기가 처렁처렁 길게 늘어지다.
●노가리 : 씨를 흩어 뿌리어 심은 일.
●노드매기 : 물건을 여러 몫으로 나누는 일.
●노닥이다 : 잔재미있고 수다스럽게 말을 늘어놓다.
●노량으로 : 어정어정 놀아가면서 천천히.
●노루잠 :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노적가리 : 한데에 쌓아 둔 곡식 더미.
●노총 : 기일(期日)을 남에게 알리지 말아야될 일.
●놀금 : (물건을 살 때)팔지 않으면 그만둘 셈으로 크게 깎아서 부른 값.
●높새 : 뱃사람들이 북동풍(北東風)을 이르는 말.
●눈거칠다 : 하는 짓이 보기에 싫고 마음에 들지 아니하다.
●눈비음 : 남의 눈에 들도록 겉으로만 꾸미는 일.
●눈썰미 : 한두 번 보고도 곧 그것을 해낼수 있는 재주.
●눈엣가시 : ①몹시 미워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 ②남편의 첩을 이르는 말.
●느껍다 : 어떤 느낌이 생긴다.
●느루 :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 도록.
●느루먹다 : 양식의 소비를 조절하여 예정보다 더 오래 먹다.
●는개 : 안개처럼 부옇게 내리는 가는비. 연우(煉雨)
●늘비하다 : 죽 늘어서 있다.
●늠그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다.
●능 : 넉넉하게 잠은 여유.
●능갈치다 : 능창스럽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
●늦사리 : 철 늦게 농작물을 거두는 일. 또는 그 농작물.
●늦 : 미리 보이는 조짐.



●다따가 : 갑자기. 별안간.
●다락같다 : ①물건값이 매우 비싸다. ②덩치가 매우 크다.
●다랑귀 : 두 손으로 붙잡고 매달리는 짓.
●다직해야 : 기껏해야.
●닦아세우다 : 남을 꼼짝 못하게 몹시 호되게 나무라다.
●단물나다 : 옷 같은 것이 오래 되어서 바탕이 헤지게 되다.
●달구치다 : 꼼짝못하게 마구 몰아치다 cf)달구질 : 달구로 땅을 단단히 다지는 일.
●달랑쇠 : 침착하지 못하고 몹시 까부는 사람.
●달포 : 한 달 남짓.=달소수, 삭여(朔餘)
●답치기 : 되는 대로 함부로 덤벼드는 짓. 생각 없이 덮어놓고 하는 짓.
●당나발붙다 :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당도리 : 바다로 다니는 큰 나무배.
●대갚음 : 남에게 받은 은혜나 원한을 그대로 갚는 일.
●대두리 : ①큰 다툼. ②일이 크게 벌어진 말.
●댓바람 : 단번에. 지체하지 않고 곧.
●댕기다 : 불을 옮겨 붙이다.
●더껑이 : 길쭉한 액체의 엉겨 붙은막.
●더께 : 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더치다 : 병세가 도로 더해지다.
●더펄이 : 성미가 활발한 사람.
●덖다 : ①때가 올라서 몹시 찌들다. ②음식에 물을 붓지 않고 볶아서 익히다.
●던적스럽다 : (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스럽고 더럽다.
●덜퍽지다 : 푸지고 탐스럽다.
●덤받이 : 여자가 전남편에게서 낳아 데리고 들어온 자식.
●덤터기 : 남에게 넘겨 씌우거나 남에게서 넘겨 맡은 걱정거리.
●덧거칠다 : 일이 순조롭지 못하고 가탈이 많다.
●덧게비 : 다른 것 위에 필요 없이 더덧엎어 대는 일.
●덧두리 : ①정해 놓은 액수 외에 더 보태는 돈(웃돈). ②헐값으로 사서 비싼 금액으로
팔 때의 그 차액.
●덩둘하다 :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덩저리 : 물건의 부피.
●도거리 : 몫으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몰아치는 일.
●도두보다 : 실제보다 더 크게 또는 좋게 보다. cf)도두치다 : 시세보다 더 많게 셈치다.
●도드미 ; 구멍이 널찍한 체.
●도린결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곳.
●도사리 : ①감·대추 등이 다 익지 못하고 도중에 떨어진 열매. ②못자리에 난 작은 잡풀.
●도섭 : 능청스럽고 수선스럽게 변덕을 부리는 것.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벌려서 마음을 가다듬다.
●도파니 : 죄다 몰아서. 통틀어.
●돈바르다 : 성미가 너그럽지 못하고 까다롭다.
●돈사다 : 무엇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다.
●동곳빼다 : 잘못을 인정하고 굴복하다.
●동그마니 : ①홀가분하게. ②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동뜨다 : ①시간적·공간적 간격이 생기다. ②다른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동아리 :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한패를 이룬 무리.
●동이 닿다 : ①차례가 잘 이어지다. ②조리(條理)가 서다.
●동자아치 : 부엌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동티 : ①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地神)을 노하게하여 받는 재앙. ②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말.
●되모시 : 결혼한 일이 있는 여자로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되술래잡히다 : 나무라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나무람을 당하다.
●되지기 : ①찬 밥을 더운 밥 위에 얹어 다시 찌거나 데운 밥. ②(논밭을 헤아리는 단위인) 마지기의 10분의 1.
●되퉁스럽다 : 하는 짓이 찬찬하지 못하고 실수를 자주 하다.
●된바람 : 북풍(北風)을 이르는 말.
●될성부르다 : 잘될 가망이 있다.
●두남두다 : ①편들다. ②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맞지 않다. 모순되다.
●두례 : ①농사꾼들이 모내기와 김매기를 공동으로 하기 위해 이룬 조직. ②웅덩이나 도랑 에서 지대가 높은 논으로 물을 퍼올리는 기구. cf) 두레먹다 : ①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다. ②음식을 장만하고 농군들이 모여놀다.
●두멍 :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솥이나 큰 독.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뒤란 : 집 뒤에 울타리 안.
●뒤스르다 : (일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이리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웅박 : 쪼개지 않고 속을 긁어 낸 바가지.
●뒤통수(를)치다 : 뜻을 이루지 못하여 매우 낙심하다.
●뒨장질 : 이것저것 뒤져내는 짓.
●뒷갈망 : 일이 벌어진 뒤에 그 뒤끝을 처리하는 일. 뒷감당.
●뒷귀 : 사리나 말귀를 알아채는 힘.
●드난 : (흔히 여자가)남의 짐에 매이지 않고 임시로 붙어 살며 일을 도와주는 고용살이.
●드레 : 사람의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드림흥정 : 값을 여러 차례에 나눠 주기로 하고 하는 흥정.
●드티다 : 자리가 옮겨져 틈이 생기거나 날짜·기한 등이 조금씩 연기되다.
●들마 : (가게나 상점의)문을 닫을 무렵.
●들메 : (벗어나지 않도록)신을 발에 동여매는 일.
●들썽하다 : 마음이 어수선하여 들떠있다.
●들입다 : 마구 무리하게.
●들피 :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쇠약해 지는 일.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 있다.
●따리꾼 : 아첨을 잘하는 사람.
●딸각발이 : 신이 없어 마른 날에도 나막신을 신는다는 뜻으로, 가난한 선비를 이르는 말.
●떠세 : 돈이나 세력을 믿고 젠 체하고 억지를 쓰는 것.
●떡심이 풀리다 : 맥이 풀리다. 몹시 낙망하다.
●떨거지 : 일가 친척에 속하는 무리나 한통속으로 지내는 사람들.
●뚝벌씨 : 걸핏하면 불뚝불뚝 성을 내는 성질. 또는 그런 사람.
●뚱기다 : ①악기의 줄 따위를 튀기어 진동하게 하다. ②슬쩍 귀띔해 주다.
●뚜쟁이 : 남녀의 결합을 중간에서 주선하는 사람.
●뜨께질 : 남의 마음속을 떠보는 것.
●뜨악하다 :마음에 선뜻 내키지 않다.
●뜯게 : 헤지고 낡아서 입지 못하게 된옷.



●마고자 :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마디다 : 쓰는 물건이 잘 닮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 (반:헤프다.)
●마뜩하다 : 제법 마음에 들다.
●마름 : ①지주의 땅을 대신 관리하는 사람. ②이엉을 엮어서 말아 놓은단.
●마름질 : 옷감이나 재목(材木) 등을 치수에 맞추어 자르는 일.
●마수걸다 : 장사를 시작해서 처음으로 물건을 팔다.
●마장스럽다 : 무슨 일이 막 되려는 때에 헤살(방해)이 들다.
●마전 : (피륙을 삶거나 빨아서)바래는 일. 표백(漂白).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南風)
●말결 : 무슨 말을 하는 김.
●말림갓 : 나무를 함부로 메지 못하게 금한 산림.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말코지 : 물건을 걸기 위하여 벽에 달아 놓은 나무 갈고리.
●매개 : 일이 되어 가는 형편.
●매골 : (볼품없이 된)사람의 꼴.=몰골
●매나니 : ①일을 하는 데 아무 도구도 없이 맨손뿐임. ②반찬이 없는 맨밥.
●매지구름 :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 구름.
●매캐하다 : 연기나 곰팡내가 나서 목이 조금 칼칼하다.
●맨드리 : ①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②물건의 만들어진 모양새.
●맨망 : 요망스럽게 까부는 짓.
●맵자하다 : 모양이 꼭 체격에 어울려서 맞다.
●맷가마리 : 매맞아 마땅한 사람.
●맹문 : 일의 시비나 경위(經緯)
●머드러기 : 많이 있는 과일이나 생선 가운데서 크고 굵은 것.
●머줍다 : 몸놀림이 느리다. 굼뜨다.
●메꿎다 : 고집이 세고 심술궂다.
●메지 : 일의 한 가지 한 가지나 끝나는 단락.
●멧부리 : 산동성이나 산봉우리의 가장 높은 꼭대기.
●멱차다 : ①더 이상 할 수 없는 한도에 이르다. ②일이 끝나다.
●모가비 : 인부나 광대 등의 우두머리. 낮은 패의 우두머리=꼭두쇠
●모래톱 :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모래벌판. 모래사장.
●모르쇠 : 덮어놓고 모른다고 잡아떼는 일.
●모주망태 : 술을 늘 대중없이 많이 먹는 사람.
●모집다 : 허물이나 과실을 명백하게 지적하다.
●모춤하다 : (길이나 분량이)어떤 한도에 차고 좀 남다.
●목매기 : 아직 코를 뚫지 않고 목에 고삐를 맨 송아지.
●물강스럽다 : 보기에 억세고 모질며 악착스럽다.
●몽구리 : 바싹 깎은 머리.
●몽니 :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
●몽따다 :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모르는 체하다.
●몽종하다 : ①새침하고 냉정하다. ②부피나 길이가 좀 모자라다.
●몽짜 : 음흉하게 몽니부르는 짓. 또는 그렇게 하는 사람. cf)몽짜(를)치다 :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 속은 딴생각을 지니다.
●몽태치다 : 남의 물건을 슬그머니 훔치다.
●무꾸리 : 무당이나 판수에게 길흉(吉凶)을 점치는 일.
●무녀리 : ①태로 낳은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 ②언행이 좀 모자란 사람.
●무드럭지다 : 두두룩하게 많이 쌓여 있다. (준:무덕지다.)
●무람없다 : (어른에게나 친한 사이에)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무릎마춤 : 대질(對質)
●무서리 : 처음 오는 묽은 서리 (반:된서리)
●무수다 : 닥치는 대로 때리거나 부수다.
●무싯날 : 장이 서지 않는 날.
●무텅이 : 거칠 땅에 논밭을 일구어서 곡식을 심는 일.
●묵새기다 : 별로 하는 일 없이 한 곳에 오래 묵으며 세월을 보내다.
●물꼬 :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든 어귀.
●물보낌 : 여러 사람을 모조리 매질함.
●물부리 : 궐련을 끼워 입에 물고 빠는 물건. 빨부리.
●물수제비뜨다 : 얇고 둥근 돌로 물위를 담방담방 뛰어가게 팔매치다.
●물초 : 온통 물에 젖은 상태, 또는 그 모양.
●뭉근하다 : 불이 느긋이 타거나, 불기운이 세지 않다.
●미대다 : 하기 싫어서 잘못된 일을 남에게 밀어 넘기다.
●미립 : 경험을 통하여 얻은 묘한 이치나 요령.
●미쁘다 : ①믿음성이 있다. ②진실하다.
●미투리 : 삼·모시 따위로 삼은 신.
●민낯 : 여자의 화장 하지 않은 얼굴.
●민둥산 : 나무가 없어 황토가 드러난 산.
●민패 : 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민충하다 : 미련하고 덜되다.
●민틋하다 : 울퉁불퉁하지 않고 평평하고 미끈하다.
●밀막다 : 핑계를 대고 거절하다.
●밀절미 : 기초가 되는 본바탕.



●바자위다 : 성질이 너무 깐깐하여 너그러운 맛이 없다.
●바장이다 : 부질없이 짧은 거리를 오락가락 거닐다.
●바투 : ①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②시간이 매우 짧게.
●반거들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중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반기 : 잔치·제사때에 동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작은 목판에 담은 음식.
●반살미 : 갓 혼인한 신랑이나 신부를 친척집에서 처음으로 초대하는 일.
●반색 : 몹시 반가워함.
●반자받다 : 몹시 노하여 펄펄뛰다.
●반지빠르다 : 교만스러워 얄밉다.
●받내다 :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의)대소변을 받아내다.
●발림 : 판소리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행하는 몸짓.
●발발다 : 기회를 제빠르게 붙잡아 잘이용하는 소질이 있다.
●발쇠 : 남의 비밀을 알아내어 다른 사람에게 일러 주는 짓.
●방물 : 여자에게 소용된는 화장품·바느질 기구·패물따위.
●방자 : 남이 못되기를, 또는 남에게 제앙이 내리도록 귀신에게 비는 것.
●방자고기 : 양념도 하지 않고 소금만 뿌려서 구운 짐승의 고기.
●방짜 :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내어 다시 두드려 만든 놋그릇.(좋은 물건을 비유.)
●방패막이 : 어떤 것을 내세워 자기에게 닥쳐 오는 공격이나 영향 따위를 막아내는 일.
●배내 : 남의 가축을 길러서 다 자라거나 새끼를 친 뒤에 주인과 나누어 가지는 일.
●배냇짓 : 갓난아이가 자면서 웃거나 눈·코·입 등을 쫑긋거리는 짓. cf)배내버릇 :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즉 오래 되어 고치기 힘든 버릇.
●배때벗다 : 언행이 매우 거만하고 반지빠르다.
●배메기 : 지주와 소작인이 수화한 것을 똑같이 나누는 제도.=반타작. 병작(竝作)
●버겁다 : 힘에 겨워 다루기가 벅차다.
●버금 : (서열 등의 차례에서)'으뜸'또는 '첫째'의 다음.
●벋대다 : 순종하지 않고 힘껏 버티다.
●버덩 : 나무는 없이 잡풀만 난 거친들.
●버력 : 하늘이나 신령이 사람의 죄악을 징계하느라고 내리는 벌.
●버르집다 : ①숨은 일을 들춰내다. ②작은 일을 크게 떠벌리다.
●버름하다 : ①틈이 좀 벌어져 있다. ②마음이 서로 맞지 않다.
●비커리 : 늙고 병들거나 또는 고생살이로 살이 빠지고 쭈그러진 여자.
●벌충 : 모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신 채움.
●배갯잇 : 베개에 덧씌우는 헝겊 cf)베갯밑 공사(公事) :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를 속삭이며 청하는 일.
●베돌다 : 한데 어울리지 않고 따로 떨어져 밖으로만 돌다.
●벼리 : ①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 ②일이나 글의 가장 중심되는
줄거리.
●벼리다 : 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구어서 두드려 날카롭게 만들다.
●변죽 : 그릇·세간 등의 가장자리. cf)변죽(을)울리다 : 바로 집어 말을 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 하여 상대가 눈치를 채서 깨닫게 하다
●볏가리 : 차곡차곡 쌓은 볏단이다.
●보꾹 : 지붕의 안쪽.
●보깨다 :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 뱃속이 거북하고 괴롭다.
●보드기 : 크게 자라지 못한 나무.
●보쟁이다 : 부부가 아닌 남녀가 남몰래 서로 친밀한 관계를 계속 맺다.
●보짱 :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
●본치 : 남의 눈에 뜨이는 태도나 모습.
●볼멘소리 :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
●볼모 :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담보로 상대편에 잡혀 두는 물건. 또는 사람.
●부넘기 : 솥을 건 아궁이의 뒷벽(불길이 방고래로 넘어가게 된 곳).
●부닐다 : 가까이 따르며 붙임성이 있게 굴다.
●부르터나다 : 감추어져 있던 일이 드러나다.
●부대끼다 : 무엇에 시달려 괴로움을 당하다.
●부아나다 : 분한 마음이 일어나다.
●부지깽이 : 아궁이의 불을 헤치는 막대기.
●북새 : 많은 사람들이 아주 야단스럽게 부산을 떨며 법석이는 일.
●붓날다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고 들뜨다.
●붓방아 : 글을 쓸 때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 붓대만 놀리고 있는 것.
●붙박이 : 한 곳에 고정되어 이동할 수 없게 된 사물.
●비나리치다 : 아첨을 하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다.
●비를 긋다 : 잠시 비를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비말 : 비용(費用)
●비설거지 : (비가 오려고 할 때)물건들이 비에 맞지 않게 거두거나 덮거나 하는 일.
●빌붙다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들러붙어서 알랑거리다.
●빗물이 : 남이 진 빛을 대신 갚는 일.
●빚지시 : 빚을 주고 쓰는 일을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빌미 : 재앙이나 병 등이 불행이 생기는 원인.
●빙충맞다 :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다.
●뻑뻑이 : 틀림없이.
●뿌다구니 : 물건의 삐죽하게 내민 부분.





●사금파리 : 사기 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사람멀미 : 사람이 많은 데서 느끼는 어지러운 증세.
●사로자다 : 불안한 마음으로 자는 둥마는 둥하게 자다.
●사시랑이 : 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사위다 : 불이 다 타서 제가 되다.
●사재기 : 필요 이상으로 사서 쟁여둠.
●사태 : 소의 무릎 뒤쪽 오금에 붙은 고기.
●사품 : 어떤 일이나 동작이 진행되는 '마침 그 때(기회)'를 뜻함.
●삭신 : 몸의 근육과 뼈마디.
●삭정이 : 산 매꾸에 붙은 채 말라 죽은 가지.
●삯메기 : 농촌에서 식사는 없이 품삯만 받고 하는 일.
●산돌림 :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한 줄기씩 쏟아지는 소나기.
●신망스럽다 : 말이나 하는 것이 경망스럽다. cf)실망스럽다 : 몹시 짓궂다.
●살갑다 : ①(집에나 세간 따위가)겉으로 보기 보다 속이 너르다. ②마음씨가 부드럽고
다정스럽다.
●살강 : 그릇을 얹기 위하여 부엌벽에 가로지른 선반. cf)시령 : 물건을 얹기 위해 방이나
마루에 건너질러 놓은 나무.
●살거리 : 몸에 붙은 살의 정도와 모양.
●살붙이 : 혈육적으로 가까운 사람.
●살소매 : 팔과 소매 사이의 빈틈.
●살손(을)붙이다 : 일을 다그쳐 정성을 다하다.
●살피 : ①두 곳의 경계선을 표시한 표. ②물건과 물건과의 사이를 구별지은 표.
●심사미 : 세 갈래로 갈라진 곳.
●삼짇날 : 음력 삼월 초사흘날.
●삼태기 : 대나 헝겊으로 엮어 거름·흙·쓰레기 따위를 담아 나르는 물건.
●삼하다 : 어린아이의 성질이 순하지 않고 사납다.
●상고대 :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
●새경 : 농가에 일년 동안 일해 준 대가로 주인이 머슴에게 주는 곡물이나 돈.=사경(私耕).
●새물내 : 빨래하여 갓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새룽이 : 말이나 행동을 밉살스럽고 경망스럽게 하는 짓. 또는 그러한 사람.
●샛바람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東風).
●생무지 : 일에 익숙하지 못하여 서투른 사람.
●생인손 : 손가락 끝에 나는 종기.
●생채기 : 손톱 따위로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
●생청 : 시치미를 떼고 하는 모순된 말.
●생화 : 먹고 살아 나가기 위하여 벌이 하는 일.
●서름하다 : ①남과 가깝지 못하다. ②사물에 익숙하지 못하다.
●서릊다 : 좋지 못한 것을 쓸어 치우다.
●섟 : 순간적으로 불끈 일어나는 격한 감정.
●섟삭다 : ①불끈 일어난 노여움이 풀리다. ②의심하는 마음이 풀리다.
●선겁다 : ①놀랍다. ②재미롭지 못하다.
●선바람 : 차리고 나선 그대로의 차림새.
●선불걸다 : ①섣불리 건드리다. ②관계없는 일에 참견하여 해를 입는다.
●선술집 : 술청 앞에 선 채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된 집.=목로주점.
●선웃음 : (우습지도 않은데)꾸미어 웃는 거짓웃음.
●섣부르다 : 솜씨가 설고 어설프다.
●설멍하다 : 옷이 몸에 짧아 어울리지 않다.
●설면하다 :①자주 만나지 못하여 좀설다. ②정답지 아니하다.
●설피다 : 짜거나 엮은 것이 성기고 거칠다.
●섬돌 : 오르내리기 위하여 만든 돌층계.
●성금 : 말한 것이나 일한 것의 보람.
●성기다 : 사이가 배지 않고 뜨다. (반:배다)
●성마르다 : 성질이 급하고 도량이 좁다.
●세나다 : ①물건이 잘 팔려 나가다. ②부스럼 따위가 덧나다.
●소담하다 : ①음식이 넉넉하여 먹음직하다. ②생김새가 탐스럽다.
●소댕 : 솥을 덮는 뚜껑.
●소두 : 혼인 관계를 맺은지 얼마 안되는 사돈끼리 생일 같은 때 서로 주고받는 선물.
●소드락질 :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는 짓.
●소래기 : 독 뚜껑이나 그릇으로 쓰는 굽이 없는 짐그릇.
●소롱하다 : 재산을 되는 아무렇게나 써서 없애다.
●소소리바람 : 이른봄의 맵고 스산한 바람.
●소수나다 : 그 땅의 소출이 늘다. (준:솟나다)
●소양배양하다 : 나이가 아직 어려 철이 없이 함부로 날뛰다.
●소태같다 : 맛이 몹시 쓰다.
●속종 : 마음속에 품고 있느 소견.
●솎다 : 군데군데 골라서 뽑아내다.
●손대기 : 잔심부름을 할 만한 아이.
●손떠퀴 : 무슨 일이나 손을 대기만 하면 나타나는 길흉화복.
●손 맑다 : ①재수가 없어 생기는 것이 없다. ②후하지 아니하고 다랍다.
●손바람 : 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기새.
●손방 : 할 줄 모르는 솜씨.
●손사래 : 남의 말을 부인할 때 손을 펴서 내젓는 짓.
●손타다 : 물건의 일부가 없어지다. 도둑맞다.
●손포 : 실제 일하는 사람의 수. 또는 일한 양.
●수발 : 시중들며 보살피는 일.
●수지니 : 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수채 : 집 안에서 버림 허드랫물이나 빗물 따위가 흘러 나가도록 만든 시설.
●숙수그레하다 : 어떤 물건들의 크기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고 거의 고르다.
●숙지다 : 어떤 현상이나 기세 따위가 차차 줄어 들다.
●숱 : 물건의 부피나 분양.


●스스럼 : 조심하거나 어려워하는 마음이나 태도.
●숨베 : (칼·호미·괭이 등의)날의 한 끝이 자루 속에 들어간 부분.
●습습하다 : 사내답게 활발하고 너그럽다.
●승겁들다 : 그리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이루다.
●시게 : 시장에서 거래되는 곡식, 또는 그 시세.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시뜻하다 : 어떤 일에 물려서 싫증이 나다.
●시래기 : 말린 무잎이나 배춧잎.
●시르죽다 : 기운을 못차리다. 풀이 죽다.
●시름없다 : ①근심·걱정으로 맥이 없다. ②아무 생각이 없다.
●시먹다 : 나이 어린 사람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시쁘다 : 마음이 흡족하지 아니하다.
●시세 : 가는 모래.=모세, 세사(細沙)
●시설궂다 : 싱글싱글 웃으면서 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다.
●시앗 : 남편의 첩.
●시역 : 힘이 드는 일.
●시위 : ①홍수(洪水), ②'활시위'의 준말.
●시적거리다 :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다.
●시치다 : 바느질할 때 임시로 듬성듬성 꿔매다.
●실랑이 : ①남을 못견디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짓. ②서로 옥신각신하는 짓(승강이).
●실큼하다 : 마음에 싫은 생각이 생기다.
●실터 : 집과 집 사이의 길고 좁은 빈터.
●실팍하다 : 사람이나 물건이 보기에 매우 튼튼하다.
●심드렁하다 : ①마음에 탐탁하지 아니하여 관심이 거의 없다. ②병이 더 중해지지도 않고
오래 끌다.
●심마니 : 산삼을 캐려고 돌아 다니는 사람.
●싸개통 : ①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승강이를 하는 일. ②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욕을 먹는
일.
●싹수 : 앞으로 잘 트일 만한 낌새나 징조.
●쌩이질 : 한창 바쁠 때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것.
●쓰레질 : 갈아 놓은 논밭의 바닥을 써레로 고르는 일.
●쏘개질 :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몰래 고자질 하는 짓.
●쓸까스르다 : 남을 추켰다 낮췄다하여 비위를 거스르다.
●쓿다 : 곡식의 껍질을 벗기어 깨끗이 하다.
●싸도둑 : 조상의 성질과 모습을 닮지 않고 남을 닮는 것을 비유하는 말.



●아귀차다 : 뜻이 굳고 하는 일이 야무지다.
●아기똥하다 : 남달리 교만한 태도가 있다.
●아가씨 : ①시집갈 만한 또래거나 갓 시집은 이에 대하여 아랫사람이 이르는 말. ②올케가
손아래 시누이를 높여 이르는 말.
●아니리 : 판소리에서 창(唱)을 하는 중간에 장면의 변화나 정경 묘사를 설명하는 말.
●아람치 : 자기의 차지.
●아름드리 : 한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아리잠작하다 : 키가 작고 얌전하며 어린티가 있다.
●아우르다 : 여럿이 합쳐서 하나로 되게 하다.
●아주버니 : 여자가 남편의 형제가 되는 남자를 일컫는 말.
●아퀴짓다 : 일을 끝마무리하다.
●악도리 : 모질게 덤비기 잘하는 사람이나 짐승.
●안날 : 바로 전날.
●안다미 : 남이 져야 할 책임을 맡아짐.
●안차다 : 겁없고 당돌하다.
●안를다 : (수량이나 값 따위가)어떤 한도를 넘지 아니하다.
●안팎장사 : 이 곳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곳에 가져다가 팔고, 그 돈으로 그 곳의 싼
물건을 사서 이 곳에 가져다가 파는 장사.
●알섬 :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알심 : ①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②보기보다 야무진 힘.
●알짬 : 여럿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알천 : ①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②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암상 : 남을 미워하고 샘을 잘 내는 심술.=양심.
●암팡지다 :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앙금 : 액체의 바닥에 가라앉은 가루 모양의 물질.
●앙달머리 : 어른스러운 체하면서 야심을 부리는 짓.
●앙세다 : 몸은 약해 보여도 다부지다.
●앙증하다 : 모양이 제격에 어울리지 않게 작다.
●애면글면 : 약한 힘으로 무엇을 이루느라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
●애물 : 몹시 속을 태우는 물건이나 사람.
●애벌갈이 : 논이나 밭을 첫 번째 가는 일.(준:애갈이).
●애성이 : 분하고 성나는 감정.
●애오라지 : 좀 부족하나마 겨우, 오직.
●애옥살이 : 가난에 쪼들리는 고생스러운 살림살이.
●앤생이 : 잔약한 사람이나 보잘것없는 물건을 얕잡아 이르는 말.
●앵돌아지다 : 마음이 토라지다.
●야바위 : ①그럴 듯한 방법으로 남을 속여 따먹는 노름. ②협잡의 수단으로 그럴 듯한
광경을 꾸미는 일.
●야발 : 야살스럽고 되바라진 태도.
●야비다리 : 대단찮은 사람이 제멋에 겨워서 부리는 거드름.
●야수다 : 기회를 노리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스럽다.
●야짓 : 건너뛰꺼나 빼놓지 않고 모조리.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얌생이 : 남의 물건을 조금씩 훔쳐 내는 짓.
●양지머리 : 소의 가슴에 붙은 뼈와 살.
●어거리풍년 : 드물게 보는 큰 풍년(豊年).
●어니눅다 : 짐짓 못생긴 체하다.
●어엿하다 : 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어줍다 : ①말이나 동작이 부자연하고 시원스럽지 않다. ②손에 익지 않아 서투르다.
●언걸 : 남 때문에 당하는 괴로움이나 해.
●언구럭 : 말을 교묘하게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일.
●언막이 :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막은 둑.
●얼렁장사 : 여러 사람이 밑천을 어울러서 하는 장사.
●얼레 : 실을 감은 나무 틀.
●얼레살풀다 : 난봉이 나서 재물을 없애기 시작하다.
●업시름 : 업신여겨서 하는 구박.
●엇부루기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엉거능축하다 : 보기에는 얼뜬 듯하면서 능청스럽게 남을 속이는 수단과 태도가 있다.
●엉겁 : 끈끈한 물건이 마구 달라붙은 상태.
●엉구다 :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다.
●엉너리 : 남의 환심을 사려고 능청스러운 수단을 쓰는 짓.
●엉세판 : 몹시 가난하고 궁한 형세.
●에끼다 : 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돈을 서로 비겨 없애다. 상쇄하다.
●에다 : ①예리한 연장으로 도려 내다. ②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여낙낙하다 : 성미가 곱고 상냥하다.
●여남은 : 열 가량으로부터 열 좀 더 되는 수.
●여리꾼 : 상점 앞에 섰다가 지나는 손님을 끌여들여 물건을 사게 하는 사람.
●여우비 : 볕이 나 있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여정하다 : 별로 틀릴 것이 없다.
●여줄가리 : 중요한 일에 딸린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
●여루다 : 물건이나 돈 따위를 아껴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
●역성 :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덮어놓고 한쪽만 편들어 주는 일.
●열고나다 : ①몹시 급하게 서두르다. ②몹시 급한 일이 생기다.
●열없다 : ①조금 부끄럽다. ②겁이 많다.
●영절스럽다 : 말로는 그렇듯하다.
●영바람 : 자랑하고 뽐내는 태도나 기세.
●영판 : 앞날의 길흉(吉凶)을 맞추어 내는 일. 또는 그 사람.
●예제없이 : 여기나 저기나 구별없이.
●오금 : 무릎의 구부러지는 쪽의 관절부분.
●오달지다 :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오례쌀 : 올벼의 쌀.
●오릇하다 : 모자람이 없이 완전하다.
●오쟁이지다 :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간통하다.
●오지랖넓다 : 주제넘게 자기와 상관없는 남의 일에 참견함을 비웃는 말.
●옥셈 : 생각을 잘못하여 자기에게 불리하게 하는 셈.
●올되다 : ①나이보다 일찍 철이 들다. ②곡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준:오되다)
●올무 : 새나 짐승을 잡는 데 쓰는 올가미.
●올케 : 누이가 '오빠나 남동생의 아내'를 일컫는 말. cf)시누이 : 남편의 누이.
●옷깃차례 : 처음 시작한 사람으로부터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하게 되는 차례.
●옹골지다 : 실속 있게 속이 꽉 차다.
●옹아리 : 생후 백일쯤 되는 아기가 사람을 알아 보고 옹알거리는 짓.
●옹추 : 자기가 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
●옹춘마니 : 마음이 좁고 오그라진 사람.
●왕청되다 :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왜골 : 허위대가 크고 언행이 얌전하지 못한 사람.
●왜자하다 : 소문이 퍼져 자자하다.
●왜장치다 : 일이 지난 뒤에 헛되이 큰소리를 치다.
●욕지기 : 토할 것 같은 메슥메슥한 느낌.
●용수 : ①술이나 장 따위를 거르는데 쓰는 기구. ②죄수를 밖으로 데리고 다닐 때 얼굴을
보지 못하게 머리에 씌우던 물건.
●용심 :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심술.
●용지 : 헝검이나 헌 솜을 나무 막대기에 감고 기름을 묻혀서 불을 켜는 물건.
●용천하다 : 썩 좋지 않다. 꺼림칙한 느낌이 있다.
●용춤 : 남이 추어 울리는 바람에 좋아서 하라는 대로 행동을 하는 짓.
●용트림 : 거드름을 피우며 크게 힘을 들여 하는 트림.
●우금 : 가파르고 좁은 산골짜기.
●우꾼하다 : ①어떤 기운이 한꺼번에 세게 일어나다. ②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소리치며
기세를 올리다.
●우두망찰하다 : 갑자기 닥친 일에 어쩌할 바를 몰라 정신이 얼떨떨하다.
●우듬지 : 나무의 꼭데기 줄기.
●우렁잇속 : 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비유.
●우멍하다 : 뭉체의 면(面)이 쑥 들어가서 우묵하다.
●우선하다 : ①앓던 병이 조금 나은듯하다. ②몰리거나 급박하던 형세가 다소 풀리다.
●우세 : 남에게 놀림이나 비웃음을 받음.
●우수리 : ①물건 값을 제하고 거슬러 받는 잔돈. ②일정한 수효를 다 채우고 남은 수.
●우접다 : ①남보다 빼어나게 되다. ②선배를 이겨 내다.
●울대 : 울타리에 세운 기둥같은 대.
●울력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여 일을 함. 또는 그 힘.
●움딸 : 시집간 딸이 죽은 뒤에 다시 장가든 사위의 아내를 일컫는 말.
●웁쌀 : 잡곡으로 밥을 지을 때 위에 조금 얹어 안치는 쌀.
●웃날들다 : 날이 개다.
●웃비 : 한창 내리다가 잠시 그친 비.
●워낭 : 마소의 귀에서 턱밑으로 늘여단 방울.
●윗바람 : 겨울에 문틈이나 벽틈으로 방안에 새어 들어오는 차 바람.=외풍(外風).
●으르다 : ①물에 불린 곡식 따위를 방망이 같은 것으로 으깨다. ②말이나 행동으로써
위협하다.
●은결들다 : ①내부에 상처가 나다. ②원통한 일로 남몰래 속을 썩이다.
●은사죽음 : 마땅히 보람이 나타나야 할 일이 나타나지 않고 마는 일.
●의초 : 동기간(同氣間)의 우애.
●이르집다 : ①껍질을 뜯어 벗기다. ②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을 일으키다.
●이물 : 배의 머리 쪽. 뱃머리. (반:고물).
●이악하다 : 자기 이익에만 마음이 있다.
●이울다 :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해지다.
●이지다 : 짐승이 살쪄서 지름지다.
●입찬말 : 자기의 지위와 능력을 믿고 장담하는 말.
●잇바디 : '치열'의 우리말.



●자닝하다 : 모습이나 처지 따위가 참혹하여 차마 볼 수 없다.
●자리끼 : 밤에 마시려고 잘 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해 두는 물.
●자리보전 : 병이 들어 자리를 깔고 누워서 지냄.
●자맥질 : 물 속에 들어가서 떳다 잠겼다 하며 팔다리를 놀리는 짓.
●자발없다 : 참을성이 없고 경솔하다.
●자부지 : 쟁기의 손잡이.
●자빡대다 : 딱 잘라 거절하다.
●자투리 : (팔거나 쓰다가 남은)피륙의 조각.
●잔다리밟다 : (출세하기까지)지위가 낮은 데서부터 차차 오르다.
●잔달음 : 걸음의 폭을 좁게 잇달아 떼어 놓으면서 바뼈 뛰는 걸음.
●잔질다 : ①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약하다. ②하는 짓이 잘고 다랍다.
●잡도리 : (잘못되지 않도록)엄중하게 단속함.
●잡을손 : 일을 다잡아 하는 솜씨.
●장맞이 : 길목에 지켜서서 사람을 만나려고 기다리는 일.
●장족박 : 간장을 뜰 때 쓰는 조그만 바가지.
●갖추다 : 동작을 재게하여 잇달아 재촉하다.
●장돌림 : 각 처의 장으로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수. 장돌뱅이.
●잦히다 : 밥이 끓은 뒤에 불을 잠깐 물렸다가 다시 불을 조금 때어 물이 잦아지게 하다.
●재강 : 술을 걸러 내고 남은 찌꺼기.
●재우치다 : 빨리 하도록 재촉하다.
●저어하다 : 두려워하다.
●적바르다 : 어떤 기준이나 한도에 겨루 미치다.
●적바람(뒤에 들추어 보려고) : 글을 간단히 적어 두는 일.
●점지 : 신불(神佛)이 사람에게 자식을 갖게 해 주는 일.
●정수리 : 머리 위에 숨구멍이 있는 자리.
●제키다 : 살갗이 조금 다쳐서 벗겨지다.
●조라떨다 : 일을 망치게 방정을 떨다.
●조리차하다 : 물건을 알뜰하게 아껴서 쓰다.
●조치개 : 어떤 것에 응당히 딸려 있어야 할 물건.(밥에 대하여 반찬 따위)
●족대기다 : ①함부로 우겨대다. ②남을 견디기 어렵도록 볶아치다.
●졸가리 : ①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②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없애 버린 나무지의 골자.
●졸들다 : 발육이 잘 되지 않고 주접이 들다.
●좁쌀여우 : 됨됨이가 좀스럽고 요변을 잘 부리는 아이를 이르는 말.
●종요롭다 : 없으면 안 된 말큼 요긴하다.
●좆다 : 틀어서 죄어 매다.
●주니 : 몹시 지루하여 느끼는 싫증.
●주럽 : 피곤하여 고단한 증세.
●주릅 : 구전을 받고 흥정을 붙여 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주저롭다 : 넉넉하지 못하여 퍽 곤란하다.
●주저리 : 너저분한 물건이 어지럽게 매달리거나 또는 한데 묶여진 것.
●주전부리 : 때를 가리지 않고 군음식을 자주 먹는 입버릇.
●주접 : 사람이나 생물이 탈이 생기거나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일.
●줏대잡이 : 중심이 되는 사람.
●중절거리다 : 수다스럽게 중얼거리다.
●쥐락펴락 :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양.
●쥘손 : 물건을 들 때 손으로 쥐는 부분.
●지다위 : ①남에게 의지하고 떼를 씀. ②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
●지돌이 : 등을 대고 가까스로 돌아가게 된 험한 산길.
●지실 : 재앙이나 해가 미치는 일.
●지위 : '목수(木手)'를 높여 부르는 말.
●지청구 : 까닭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 짓.
●직수굿하다 : 풀기가 꺾여 대들지 않고 다소곳이 있다.
●진솔 :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진번질하다 : 물자나 돈이 여유가 있고 살림살이가 넉넉하다.
●질통 : 짐을 넣어 지고 나르게 만든통.
●짐짓 :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고의로.
●짜개 : (콩, 팥 따위의)둘로 쪼갠 한쪽.
●짜발량이 : 찌그려져서 못 쓰게 된 물건.
●짜장 : 과연. 정말로.
●짝자꿍이 : ①남몰래 세우는 일이나 계획. ②서로 다투는 일.
●째다 : ①옷이나 신발 따위가 몸이나 발보다 작아서 바짝 죄게 되다. ②일손이 모자라서
일에 쫓기다. ③베어 가르거나 찢다.
●째마리 : 사람이나 물건 가운데서 가장 못된 찌꺼기.
●쭉정이 : 껍질만 있고 알멩이가 들지 않은 곡식이나 과실의 열매.
●찌그렁이 : 남에게 무리하게 떼를 쓰는 짓.
●찜부럭 : 몸이나 마음이 괴로움 때에 결핏하면 내는 짜증.



●차돌박이 : 양지머리뼈 한복판의 기름진 고기.
●차반 : ①맛있게 잘 차린 음식. ②예물로 가져가는 맛있는 음식.
●척(隻)을 짓다 : 서로 원한을 품을 만한 일을 만들다.
●천둥 벌거숭이 : 두려운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기만 하는 사람.
●천둥지기 : 비가 와야만 모를 심을 수 있는 논. 천수담(天水畓).
●천세나다 : (어떤 물건이)사용되는 데가 많아서 퍽 귀하여지다.
●첫밗 : (행동이나 일을 시작해서)맨 처음의 국면.
●초들다 : 어떤 사물을 입에 올려서 말하다.
●초라떼다 : 격에 맞지 않는 짓이나 차림세로 말미암아 창피를 당하다.
●추레하다 : ①겉모양이 허술하여 보잘 것 없다. ②생생한 기운이 없다.
●추지다 : 물기가 배어서 몹시 눅눅하다.
●치사람 : 손윗사람에 대한 사랑.
●치신없다 : 몸가짐이 경망스러워 위신이 없다.



●켕기다 : ①팽팽하게 되다. ②불안하고 두려워지다.
●코뚜레 : 소의 코를 뚫어서 꿰는 고리 모양의 나무.
●코숭이 : 산줄기의 끝.
●콩케팥케 : 사물이 마구 뒤섞여 뒤죽박죽된 것을 가리키는 말.
●큰상물림 : 혼인 잔치 때 큰상을 받았다가 물린 뒤, 받았던 이의 본집으로 싸서 보내는
음식.
●킷값 : 키가 큰 만큼 부끄럽지 않게 행동함을 일컫는 말.



●타끈하다 : 인색하고 욕심이 많다.
●타래버선 : 들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신는 누비버선의 한 가지.
●타울거리다 : 뜻한 바를 이루려고 애를 쓰다.
●터럭 : 사람이나 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터알 : 집의 울 안에 있는 작은 밭.
●톡탁치다 : 옳고 그름을 가릴 것 없이 다 없애 버리다.
●틋 : 김 40장씩을 한 묶음으로 묶은 덩이.
●투미하다 : 어리석고 둔하다.
●튀하다 : (세나 짐승 따위를)털을 뽑기 위해 끓는 물에 잠깐 넣었다가 꺼내다.
●트레바리 :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
●들거지 : 듬직하고 위엄이 있는 겉모양.



●파임내다 : 일치된 의논에 대해 나중에 딴소리를하여 그르치다.
●판들다 : 가진 재산을 함부로 써서 죄다 없애다.
●판수 :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소경. cf)판수 익다 : 전체의 사정에 아주 익숙하다.
●푸네기 : 가까운 제살붙이.
●푸닥거리 : 무당이 하는 굿.
●푸접없다 : 남에게 대하는 태도가 쌀쌀하다.
●푹하다 : 겨울 날씨가 춥지 아니하고 따뜻하다.
●푼더분하다 : ①얼굴이 두툼하여 탐스럽다. ②여유가 있고 넉넉하다.
●푼푼하다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풀무 :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구.
●품앗이 : 힘드는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
●풍년(豊年) 거지 : 여러 사람이 다 이익을 보는 데 자기 혼자만 빠진 것을 비유하는 말.
●피새 : 조급하고 날카로워 걸핏하면 화를 내는 성질.
●피천 : 아주 적은 액수의 돈.



●하냥다짐 : 일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목을 베는 형벌이라도 받겠다는 다짐.
●하늬 : 농가나 어촌에서 '서풍(西風)'을 이르는 말.
●하릅 : 소·말·개 등의 한 살 된 것.
●하리놀다 : 윗사람에게 남을 헐뜯어 일러바치다.
●하리다 : ①마음껏 사치를 하다. ②매우 아둔하다.
●하리들다 : 일이 되어 가는 중간에 방해가 생기다.
●하릴없다 : ①어찌 할 도리가 없다. ②조금도 틀림이 없다.
●하비다 : ①손톱이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긁어 파다. ②남의 결점을 들추어 내서 헐뜯다.
●한겻 : 하루의 4분지 1인 시간.
●한둔 : 한데서 밤을 지냄. 노숙(露宿).
●한사리 : 음력 매달 보름과 그믐날, 조수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때. cf)한무날 : 조수
간만의 차가 같은 음력 열흘과 스무닷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한풀 : 어느 정도의 끈기나 기세.
●할경 : ①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함진아비 : 혼인 전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
●함초롬하다 : 가지런하고 곱다.
●함함하다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핫아비 : 아내가 있는 남자. (반:홀아비).
●핫옷 : 솜을 넣어서 지은 옷.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해껏 :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해소수 : 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해찰 :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어 해치는 짓.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
●행짜 : 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허구리 : 허리의 좌우쪽 갈비 아래의 잘룩한 부분.
●허닥하다 : (모아 둔 것을)덜어서 쓰기 시작하다.
●허드레 :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허룩하다 : 줄어들거나 없어지다.
●허룽거리다 : 언행이 경망스럽다.
●허릅숭이 : 언행이 착실하지 못하여 미덥지 못한 사람.
●허물하다 : 허물을 들어 나무라다.
●허발 : 몹시 주리거나 궁하여 함부로 먹거나 덤비는 일.
●허방 : 움푹 팬 땅. cf)허방(을)치다 : 바라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다.
●허섭쓰레기 :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의 찌꺼기 물건.
●허수하다 :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 빈 자리가 난 것을 깨닫고)허전하고 서운하다.
●허출하다 : 허기가 져서 출출하다.
●헛물켜다 : 이루어지지 않을 일을 두고, 꼭 되려니 하고 헛되이 애를 쓰다.
●헛장 : 풍을 치며 떠벌리는 큰소리.
●허대다 : 공연히 바쁘게 왔다갔다 하다.
●헤먹다 : 들어 있는 것보다 구멍이 헐거워서 어울리지 않다.
●헤살 : 짓궂게 훼방하는 짓.
●헤식다 : ①단단하지 못하여 헤지기 쉽다. ②탐탁하지 못하다.
●호다 : 바느질할 때 헝겊을 여러 겹 겹쳐서 성기게 꿰매다.
●호드기 : 물오른 버들가지나 짤막한 밀짙 토막으로 만든 피리.
●호락질 :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끼리 짓는 농사.
●홀앗이 : 살림살이를 혼자 맡아 처리하는 처지.
●홀지다 :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화수분 :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아무리 써도 줄지 않음을 이르는 말.
●홰 : ①새장·닭장 속에 새나 닭이 앉도록 가로지른 나무 막대. ②옷을 걸도록 방안
따위에 매달아 둔 막대(횃대).
●확 : ①돌이나 쇠로 만든 절구. ②절구의 아가리로부터 밑바닥까지 팬곳.
●회두리 : 여럿 중에서 맨 끝, 맨 나중에 돌아오는 차례.
●훈감하다 : ①맛과 냄새가 진하고 좋다. ②푸짐하고 호화스럽다.
●흥글방망이놀다 : 남의 일이 잘 되지 못하게 훼방하다.
●흐드러지다 : ①썩 탐스럽다. ②아주 잘 익어서 무르녹다(흐무러지다).
●허벅지다 : 탐스럽게 두툼하고 부드럽다.
●희나리 : 덜 마른 장작.
●희떱다 : ①속은 비었어도 겉으로는 호화롭다. ②한푼 없어도 손이 크게 마음이 넓다.
●한풀 : 어느 정도의 끈기나 기세.
●할경 : ①말로 업신여기는 뜻을 나타냄. ②남의 떳떳하지 못한 근본을 폭로하는 말.
●함진아비 : 혼인 전에 신랑측에서 신부측에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
●함초롬하다 : 가지런하고 곱다.
●함함하다 :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있다.
●핫아비 : 아내가 있는 남자. (반:홀아비).
●핫옷 : 솜을 넣어서 지은 옷.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
●해껏 :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해소수 : 한 해가 좀 지나는 동안.
●해찰 : 물건을 이것저것 집적이어 해치는 짓.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않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
●행짜 : 심술을 부려 남을 해치는 행위.
●허구리 : 허리의 좌우쪽 갈비 아래의 잘룩한 부분.
●허닥하다 : (모아 둔 것을)덜어서 쓰기 시작하다.
●허드레 : 함부로 쓸 수 있는 허름한 것.

신진용 님께서 토지속 어휘풀이가 더 적절하다고 하셔서...















누구나 인정하는 걸작인 〈토지〉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도전하고 나선 이가 있다. 20여 년간 출판사에서 사전 편찬 일을 하다가 퇴직한 정재관(79)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토지〉는 21권이나 되는 대작이며, 주인공 '서희'를 중심으로 대한제국 말기 경남 하동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만주 땅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말 그대로 대하소설. 이 소설은 TV에서도 세 차례나 연속극으로 방영된 적이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리라고 욕심 냈던 작품이며, 지금도 각종 시험에서 언어영역 지문으로 자주 등장하는 책이다.

그런데 정재관 씨는 최근 한국교열기자협회에서 발간하는 〈말과 글〉 제104호에 〈토지〉의 문제점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는 〈토지〉를 읽어보니 일본어 관용어의 무분별한 사용, 일본어의 잘못된 번역, 정확하지 않은 우리말 문장 등 표현상의 문제점이 너무도 많다고 지적했다.

1929년 일제 치하에서 태어나 일본어로 교육을 받았다는 정재관 씨는 국민학교 교사를 10여 년 간 하다가 서울에 올라와 최근까지 출판사에서 일해 왔다. 그는 출판사에서 주로 국어사전이나 일한사전 등 사전 편찬업무를 맡아 했으며, 2~3년 전부터는 모든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여생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기자와 만난 그는 "은퇴하고 나서야 뒤늦게 〈토지〉를 읽어보게 됐는데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작가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을 썼는데, 그 작품 속에 우리말 문장이 잘못 된 부분이 너무 많아서였다는 것이다.

그는 "저자
박경리 씨가 1926년 출생으로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아 일본어 표현에 익숙할 것임은 나도 이해한다"면서도 "문학적 성과면에서도 대작으로 칭송받는 작품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나도록 잘못된 표현들이 아직도 수정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목구멍에서 손이 나올 만큼'이 과연 무슨 뜻일까?

박경리의 <토지>가 그 표현상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한 정재관(79) 씨. ⓒ프레시안

정 씨가 일본어 관용어를 그대로 번역해 사용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가장 먼저 문제 삼았다. 우리말 표현에는 없는 일본어 관용어를 직역해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정 씨는 "몇몇 표현은 문맥상으로 이해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엄연한 우리말을 두고 왜 일본어 관용어를 사용해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면 '목구멍에서 손이 나올 만큼'과 같은 표현을 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어 관용어인 'のど(喉)から て(手)が で(出)る'를 직역한 말이다. 이는 '음식을 떠서 입에 넣어 주는 것을 기다리지 못할 만큼 몹시 탐이 남'을 이르는 말인데, 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정 씨는 지적했다. 이 표현이 〈토지〉에는 여러 차례 등장한다.

정 씨는 "박경리 씨가 일제시대에 교육을 받은 사람인만큼 이런 표현들이 스스로에게 익숙하리라는 점은 이해된다"며 "그러나 수많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에서 우리말을 두고 굳이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어 관용어 표현을 직역하여 사용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아예 일본어를 한자 그대로 소리 나는 대로 읽어 사용한 예들도 많다. 우리말로 충분히 쓸 수 있는데도 일본어 단어를 사용한 부분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인 〈토지〉에 치명적인 오점이라고 정 씨는 비판했다.

이런 예로 정 씨는 '오복점(吳服店)'과 같은 표현을 들었다. 6권의 117페이지(나남출판사, 2003년판 기준, 이하 같음)에 "일본인 상점이 눈에 띈다. 잡화상이 있고 담뱃가게가 있다. 식료품에 의류를 진열한 오복점(吳服店)이 있다. 이발소가 있고 목욕탕 간판도 보인다"는 문장이 있다.

이에 대해 정재관 씨는 "포목점, 옷감가게와 같은 표현을 두고 굳이 오복점이라고 한 이유를 모르겠다.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면 담뱃가게는 '연초옥(煙草屋)', 이발소는 '상옥(床屋)' 등으로 모두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어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다"
소설 <토지>의 배경인 하동군 촬영 세트장 모습. ⓒ연합뉴스

〈토지〉에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한 부분도 많다. 시대적 배경 때문에 등장인물 중 일본인이 많고, 조선인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어를 소리나는 대로 옮겨 놓았거나, 괄호 안에 해석해 놓은 우리말이 엉뚱한 경우가 많다. 매끄럽게 번역되지 못한 까닭이다.

14권 258페이지에 나오는 '소로소로 쇼바이다나'는 밤업소에 나가기 위해 공중목욕탕에 다녀오는 일본인 기생에게 지나던 경찰관이 건넨 인사말이다. 이것이 〈토지〉에서는 "서서히 장사로구나"로 번역돼 있다. 정 씨는 "이 번역은 무슨 말인지 알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럭저럭 일 나갈 시간인 모양이군"이 더 매끄러운 번역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8권 185페이지의 '아사유우와 히에마스네'는 '아침저녁은 차갑다'고 번역돼 있다. 정 씨는 "이 말은 계절인사 말이니 '아침저녁이 선선해졌군요' 정도로 번역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정 씨는 "우리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인데 굳이 일본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시대를 잘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 괄호 안의 번역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잘못된 우리말도 많다"

그런가 하면 〈토지〉에서 사용된 우리말 중에서도 잘못된 표현이나 문장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고 정 씨는 말했다. '새벽 산사에서 울리는 장엄한 인경소리'에서 '인경소리'는 도성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알리던 소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산사(山寺)에서 인경소리가 울린다고 한다면 이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이다.

또한 9권 287페이지의 '"홍이 너 교회 일 좀 보겠나?" "싫소." 간단없이 돌아온 대답이다.'에서 '간단(間斷)없이'는 '끊임없이'와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간단없이'보다는 '지체없이' 또는 '즉각'이 바른 표현이라는 것이다.

정 씨는 순전한 교정의 오류도 상당수 지적했다. 일본어 한자 병기에서의 오류뿐 아니라 우리말을 한자로 병기하는 데서도 오자가 많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오자는 출판사의 교정 오류일 수 있지만, 〈토지〉가 세계적인 작품인 만큼 작은 오류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의 영향력 알기에 더욱 문제제기 필요성 느껴

〈프레시안〉은 정재관 씨를 지난 13일 직접 만나 〈토지〉의 잘못된 표현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게 된 계기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프레시안: 우리말 표현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는지?
정재관 : 내가 1929년생인데, 일제시대 중앙중학교에 다니던 중에 해방을 맞았고, 가족과 함께 시골에 내려가 국민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워서 안동사범학교에 본과 3학년으로 편입하여 학업을 마치고 교사 생활을 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때 만들었던 책이 중고등학교 국어 참고서 〈완전정복〉이었는데, 국어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사전도 만들게 되고, 20여 년 동안 사전 편찬 일을 해 왔다. 그래서 사전 편찬 작업을 하면서 국어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프레시안: 〈토지〉는 유명한 작품인데 그 동안에는 읽어보지 않았나?
정재관 : 출판사 일이 너무 바빴다. 더구나 〈토지〉는 21권이나 되는 장편이라서 섣불리 읽어보겠다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처음 출판사에 들어갔을 때 매일 야근, 일요일에는 특근까지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장편소설을 읽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 한 2년 전쯤 완전히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지내면서 아들이 그 책을 가지고 있다기에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프레시안: 처음부터 이 작품의 표현상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읽기 시작한 것은 아닌지….
정재관 :
처음에는 21권을 다 보려고 시작했던 것도 아니었다. 아들에게 심심하니 한번 읽어볼 겸 서너 권 가져다 놓으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중간에 자꾸 걸리는 것들이 생겼다. 이렇게 유명한 작품이 표현상 문제가 많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일단 오탈자가 너무 많고, 일본말이 많이 섞여 나오는데 잘못된 일본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두 개 정도의 실수이겠거니 했는데, 한두 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소설이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읽은 게 아니라 잘못된 표현을 찾기 위해 끝까지 다 읽은 셈이 돼버렸다.

프레시안: 표현상의 오류나 오탈자의 경우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정재관 : 21권을 다 읽고 잘못된 표현을 정리한 후 출판사에 직접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 고쳤다고만 대답하더라. 한자 오탈자의 경우 출판사에서 실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시 자기 이름으로 나간 책의 최종 책임은 작가의 몫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언론 보도를 보니 박경리 씨가 '원고가 자기 손을 떠난 이후 한번도 다시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한 작품의 성과를 최대한으로 고양시킨다는 측면에서 그 표현수단으로서의 문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문제점을 지적해 본 것이다.

프레시안: 작가가 일제시대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서 그런 표현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정재관 :
나도 이해한다. 박경리 씨도 나와 비슷한 교육을 받았을 것 같다. 당시 학교에선 조선 선생님도 일본어를 사용해야 했고, 모든 책들이 다 일본어로 쓰여 있었다. 무의식 속에 일본어가 자리 잡아 작품을 쓰는 중에 충분히 튀어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대작가이기에 그런 문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토지〉를 읽는 사람들에게 끼칠 영향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프레시안: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계속할 예정인가.
정재관 :
글쎄. 문학작품은 흥이 나서 읽어야지 문제점을 찾아가며 읽으면 흥이 안 나더라. 이번 것도 굳이 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굳이 찾아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책들을 읽다가 눈에 띠면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그런 작업을 할 계획은 없다.


다음은 정재관 씨가 〈토지〉에서 발견해낸 문제 있는 표현들과 이에 대한 정 씨의 논평이다. 한국교열기자협회에서 발간한 〈말과 글〉 104호(2005 가을호)에도 실린 적이 있다. 일부 논평에 대해서는 이견도 있을 수 있지만, 정 씨의 지적과 논평을 그대로 소개한다. 권수와 페이지는 나남출판사 2003년판 기준이다(예를 들어 '2권 45페이지'는 '〈2-45〉'로 표기).

(1) 일본어 또는 일본어의 관용어의 예

△ '나는 죄의 연대자가 아니로소이다.''다만 구경을 했을 뿐이외다.' 시원한 얼굴로 중얼거릴지 모를 일이다. 〈1-186〉
⇒ 밑줄 친 '시원한 얼굴로'란 무슨 뜻일까? '시치미를 떼고'라고 읽어낸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적지 않은 사람이 모호하게 지나쳤을 것이다. 일본어의 'すず(凉)しい かお(顔)'(시원한 얼굴)가 바로 '모르는 체 시치미를 떼는 얼굴'을 나타내는 관용어이다.

△ 하나는 환(幻)과 같이 적막한 평화, 하나는 고뇌에 몸을 떨어야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1-295〉
⇒ 한문 세대는 '환(幻)'에서 '환상(幻像)'이나 '환영(幻影)'이란 말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幻)'이라고 단독으로 쓰이는 일이 거의 없다. 역시 환상, 환영, 덧없는 것, 허깨비 등의 뜻을 나타내는 일본어 'まぼろし(幻)'에서 그 연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 목구멍에서 손이 나올 만큼 의병의 수효가 탐이 나는 마당에서 유생출신 의병장 열 사람 몫은 넉넉할 인물을 개죽음을 시켰다는 것은 〈1-318〉, 목구멍에서 손이 나올 만큼 부러웠을 거야. 〈11-262〉
⇒ 문맥으로
보아 뜻을 짐작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음식을 떠서 입에 넣어 주는 것을 기다리지 못할 만큼 몹시 탐이 남을 이르는 말이데, 이건 우리말이 아니다. 'のど(喉)から て(手)が で(出)る'라는 관용어를 직역한 말이다.

△ 제 한 일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멀찍이 서 있는 길상이까지 몰아서 ~ 호통치는 꼴이 가관은 가관이다. 〈5-174〉
⇒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거론하지 않음'을 뜻하는 'たな(棚)に あ(上)げる'를 그대로 번역한 말이다.

△ 등나무에는 크고 퉁겁고 윤이 흐르는 곰벌[熊蜂]만 찾아왔었다. 〈6-20〉
⇒ '어리호박벌'이란 우리말을 두고도 'くまばち(熊蜂)'를 그대로 번역하여 '곰벌'이라고 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괄호 안에 일본어의 한자 표기까지도 적었다. 누구를 위한 한자 표기인지.

△ 서희하고 혼인하겠다 할까. 거짓말도 방편이라 했어. 〈6-108〉
⇒ 방편을 위해서는 때로는 거짓말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으로, 일본어에서 속담처럼 쓰고 있는 말이 'うそ(噓)も ほうべん(方便)'이란 관용어이다.

△ 일본인 상점이 눈에 띈다. 잡화상이 있고 담뱃가게가 있다. 식료품에 의류를 진열한 오복점(吳服店)이 있다. 이발소가 있고 목욕탕 간판도 보인다. 〈6-117〉
⇒ 이런 식의 문장이 하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거론할 수 없고, 대표적인 사례로 이 문장만 예시했다. 포목점, 아니면 주단 포목점, 그것도 아니면 옷감가게라고 하면 될 텐데, 굳이 '오복점'이라는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일본식 용어를 썼을까. 그때의 시대상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면, 담뱃가게는 '연초옥(煙草屋)'이라야 하고, 이발소는 '상옥(床屋)'이어야 하며, 목욕탕은 '풍려옥(風呂屋)'나 '전탕(錢湯)'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글이 뒤죽박죽이 되어 일일이 주석이라도 달아야 하지 않겠는가.

△ 천황폐하가 내리는 작위와 은사, 그 영광에 목욕(沐浴)할 처지가 못되었던 피라미 친일파 조준구 〈7-369〉
⇒ '영광에 목욕하다' 글쎄, 뜻을 대강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긴가민가한 느낌일 것이다. (영광을) '입는다' 뜻의 일본어 'よく(浴)する'를 그 일차적인 뜻으로만 번역해 쓴 결과이다.

△ 십 년을 넘게 돌리고 돌린 물레[糸車], 내가 왜 이런 비감한 마음을 가질꼬? 〈8-14〉
⇒ '물레'라고 하면 그만인데, 거기에 굳이 '糸車'라는 한자를 병기하다니. '糸車'가 무엇인가. 바로 물레를 뜻하는 'いとぐるま(糸車)'의 한자 표기이니, 일본인 독자를 위한 배려라면 또 모를까.

△ 걸맞지도 않는 위협적인 몸짓까지 흉내를 내는데, 모르는 것이 부처님이라고 한복에게 그것이 통할 리가 없다. 〈9-390〉
⇒ 누군가가 한복이를 위협하려 하지만, 한복이는 그런 속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부처님처럼 평온한 심경으로 있음을 나타내는 말일 것이다. 내용을 알면 화도 나고 겁도 나겠지만, 모르기 때문에 천하태평임을 나타내는 일어의 관용어가 'し(知)らぬが ほとけ(佛)', 곧 '모르는 것이 부처님'이다.

△ "이제 나는 손을 떼겠어요. 형님 마음대로 하십시오." "말해 뭣하나. 두 번 하면 잔소리야. 이제부턴 대가리 처박지 말어." 〈9-399〉
⇒ '대가리를 처박다'가 무슨 말일까? 누구와 한통속이 되거나, 어떤 일에 관계한다는 뜻으로 '대가리를 처박다'로 쓸 수 있을까? 바로 이런 뜻으로 쓰이는 일어의 관용어가 'あたま(頭)を つ(突)っこむ', 곧 '머리를 들이밀다'이다. '머리'를 '대가리'로, '들이밀다'를 '처박다'로, 말하는 이의 사람됨에 어울리게 속된 말로 나타낸것뿐이다.

△ 스즈키 그놈아이가 귀여워하는 것은 무리가 아냐. 주머니칼처럼 생광스럽게 쓰여질 테니. 하여 네놈이 배짱을 두둑히 내미는 모양인데. 〈9-400,401〉
⇒ 주머니칼은 물론 여러 모로 편리하게 쓰이는 물건이다. 연필도 깎고, 종이도 자르며, 과일을 깎을 때도 요긴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 글에 쓰인 '주머니칼'은 그런 다용도로 쓰이는 편리성을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주머니칼'을 뜻하는 일본어 'ふところがたな(懷刀)'의 원래의 뜻은 '몸에 품고 다니는 호신용(護身用)의 비수'이고, 두 번째 뜻은 '은밀한 계획에 참여하는 머리 좋은 사람', 곧 '심복(心腹)'이나 '끄나풀'과 비슷한 말이다. 이 글의 '주머니칼'은 과연 어느 뜻으로 쓰였을까?

△ 오빠가 기름을 짠 모양이군. 당연한 얘기지. 〈10-16〉 허허 참, 하여간 오늘 가서 기름을 좀 짜놓자구. 〈10-382〉
⇒ '기름을 짜다'의 뜻은. ① '많은 사람이 한데 몰려서 부대끼다' ② '착취하다'이다. 그런데 '기름을 짜다'의 일본어인 'あぶら(油)を しぼ(絞る)'는 '몹시 닦달하다' 또는 '혼내주다'라는 뜻의 관용어이다. 저자는 과연 어떤 뜻으로 썼겠는가?

△ 기껏해야 역관의 딸인데 높이 좌정할 것 뭐 있나, 어느 모로 보나 내가 과분한 상대라는 것을 알아차려야지, 〈10-34〉
⇒ '높이 좌정(坐定)하다'는 '높은 곳에 앉아서 내려다보다', 곧 '잘난체하다' '도도히 굴다'의 뜻일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에겐 낯선 이런 표현을 썼을까? 일본어에 그런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될 것이다. 'たか(高)く とま(止) る'가 곧 '높이 앉다'인데, '앉다'를 점잖게 '좌정하다'라고 바꿔 쓴 것뿐이다.

△ 신문에서 눈을 떼고 하던 말을 마셔버린다. 〈12-29〉
⇒ '말을 마시다' 또는 '말을 삼키다'란 말을 요즘 더러 들을 수 있다. 물론 '말을 하려다가 그만둠'의 뜻이겠지만 우리말은 아닌 것 같다. 일본어 'ことば(言葉)をの(呑)む'에서 온 것이 분명한 것 같다.

△ 야채장사까지 하여 가난을 타개했던 기장한 신씨 부인이 〈12-143〉
⇒ '기장하다'의 '기장(氣丈)'은 한자어지만, '마음가짐이 꿋꿋하고 당참', 곧 '어기참'을 나타내는 'きじょう(氣丈)'라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꿋꿋한 신씨 부인이' 또는 '어기찬 신씨 부인이'와 똑같은 말이다.

△ 밀고 들어갔지. 일본이 손가락 물고 구경하고 있을 성싶소? 〈12-224〉
⇒ 문맥으로 보아 뜻은 어느 정도 짐작이 될 것이다. 'ゆび(指)を くわえる'(손가락을 입에 물다)가, 몹시 갖고 싶지만 손을 내밀지 못하고 헛되이 바라보고만 있음을 나타내는 일본의 관용어이다.

△ 우가는 영악하기가 발톱을 감춘 산고양이 같았다. 〈13-74〉
⇒ '영악하기가 발톱을 감춘'으로 보아 집고양이가 야생화하여 들이나 산에 사는 고양이가 아니고 살쾡이를 뜻하는 것 같은데, 살쾡이와 같은 종류의 동물이 일본의'やまねこ(山猫)'이며, 이것을 그대로 번역하면 '산고양이'가 된다.

△ 왜 여자는 죄 없이 창끝에 올려졌는가, 다수의 폭력이지요. 〈13-183,184〉
⇒ '창끝에 올리다'와 같은 뜻의 일본 관용어가 'やりだま(槍玉)に あ(擧)げる'이다. 원뜻은 '창끝으로 찔러 올리다'이지만, 뜻이 바뀌어 '여러 사람 중에서 골라내어 비난, 공격의 목표로 삼다'이다. 바로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쓴 것 같다.

△ 허허허 허헛, 여자는 굽어도 못 묵고 삶아도 못 묵고 주먹을 쓸 수가 있나… 〈13-329〉
⇒ 구워서도 먹을 수 없고 삶아서도 먹을 수 없다 하였으니, 몹시 다루기 힘들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일본의 관용어인 'に(煮)ても や(燒)いても く(食)えない'(삶아서도 먹을 수 없고 구워서도 먹을 수 없다)에서 가져다 쓴 말인 듯하다. 세상사에 닳고 닳은 사람이나 몹시 검질긴 사람에 대해서 이른다.

△ 이따금 모오ㅡ 하고 어미소가 울면 음매에ㅡ 하고 송아지가 운다. 〈14-254〉
⇒ 소의 울음소리를 '모오'라고 나타내는 것은 우리말에서는 좀 낯선 표현이다. 소의 울음소리를 나타내는 일본어의 의성어가 바로 'もう'(모우)이다.

△ 그런 험난한 길은 남자들 영분(領分)으로 밀어버리세요. 〈14-341〉
⇒ '영분'은 우리말에는 없는 일본식 한자어이다. '소유하고 있는 땅' '세력 범위''몫' 등의 뜻을 나타낸다. 이 글에서는 '몫'의 뜻으로 쓰인 듯하다.

△ 누가 해답을 주나? 손도 발도 내밀 수 없으면서 〈16-128〉 그 무렵 강탈사건 땜에 우린 손도 발도 내밀 수 없었는데 〈18-15〉
⇒ '손도 발도 내밀 수 없다'는 아무런 방법이 없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런 뜻을 나타내는 일본의 관용어인 'て(手)も あし(足)も で(出) ない'(손도 발도 내밀 수 없다)를 그대로 옮겨 쓴 말이다.

△ 그런 모든 세공(細工)이 결국 국민들을 환상적 충사(忠死)로 몰고 간단 말이야. 〈16-321〉
⇒ 우리말로서의 '세공'은 '섬세한 잔손질이 많이 가는 수공(手工)'이란 뜻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어의 'さいく(細工)'에는 이런 뜻 외에 '세부적인 것을 조금 바꾸거나 하여 남의 눈을 속이려는 음모', 곧 '속임수'를 뜻하기도 한다. 이 글의 뜻은 어느 것일까?

△ 종기(腫氣)에 손을 댈까 말까 망설이듯 그렇게 대하지 마십시오. 달겨들어서 짜든지 아니면 외면해버리든지, 〈17-65〉
⇒ 성미가 까다로운 사람 등을 조심조심 다루는 모양을 형용하는 관용어에 'はれも の(腫物)に さわ(觸)る よう'(종기에 손을 대듯)란 것이 있다. 밑줄 친 말은 이 관용어를 약간 변형한 것인 듯하다.

△ 사회주의 겉옷만 걸치고 속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구름모양 보아가며 입방아나 찧고 〈17-110〉
⇒ '구름모양'은 일본어인 'くもゆ(雲行)き'와 같은 뜻으로 쓰인 듯하다. 구름의 움직이는 모양을 뜻하기도 하지만, 일이 되어가는 모양, 곧 '형세(形勢)'를 뜻하기도 한다. '구름모양'을 '형세'로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 효행이 부모의 권리가 된 데 문제가 있는 거지요. 〈18-211〉
⇒ 우리말에서는 '효도(孝道)'와 '효행(孝行)'을 구분해서 쓰지만, 일본어에서는 우리말의 '효도'에 해당하는 말이 'こうこう(孝行)'이다. 문맥으로 보아 '효행'보다는 '효도'가 맞을 것 같지만, 효도와 효행이 무엇이 다르냐고 우긴다면, 글쎄….

△ 오다가다 만냈이믄 자식이나 있든가, 자식이라는 거물장도 없는 처지 〈21-32〉
⇒ '거물장'은 두 나무를 연결하여 고정시키는 거멀쇠, 곧 꺾쇠일 것이다. 그럼 '자식이라는 거물장'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일본어에 'こ(子)は かすがい'(자식은 거멀쇠)란 말이 있으며, 자식에 대한 사랑이 거멀쇠가 되어, 부부의 인연이 유지된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 축축한 얘기는 그만두라이. 무시기 할 일이 없어 그딴 말 하는 거가. 〈21-32〉
⇒ '축축한 얘기'란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얘기일 것이다. 그럼 왜 '축축하다'라는 귀에 익지 않은 말을 썼을까? 혹시 습기가 많은 모양이나, 어둡고 음습한 모양을 나타내는 일본어 'じめじめ'와 관련이 있지 않은지 궁금하다. 또 5권 339페이지의 '습기가 습습하게 풍기는 방바닥을 내려다본다'에서의 '습습하게'라는 이상한 표현도 혹시 이 'じめじめ'에서 연유된 말이 아닌지 모르겠다.

(2) 일본어 또는 일본에 관계되는 사물

△ 나파후쿠(카키색의 작업복) 〈5-133〉
⇒ '나파후쿠(菜っ葉服)'는 카키색이 아니고 담청색.

△ 여자는 도코노마(객실)로 안내해 준다. 〈5-135〉
⇒ 일본식 주택에서 '도코노마'는 객실이 아니다. 객실 한쪽 벽에 문이 없는 벽장처럼 바닥을 조금 높게 꾸민 공간인데, 족자를 걸어 두거나 꽃병, 도자기 등을 두는, 장식을 위한 좁은 공간이지 손님을 모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객실은 '갸쿠마(客間)' 또는 '자시키(座敷)'라고 한다.

△ 포염시(浦塩市) 〈5-334〉
⇒ '포염'이 어디인가? '블라디보스토크'의 일본식 한자 표기이다. 정식으로는 '浦塩須德'이라 쓰고 '우라지오스토크'라고 읽는데, 줄여서 '浦塩(우라지오)'라고 한다. 현지음과 비슷하게 만든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다시 우리가 받아서 '포염'이라 음독(音讀)하는 것은 난센스다. 현지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그야말로 국적불명의 지명(地名)이다. 그런가 하면 다른 곳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라고도 나와 있고, '해삼위(海蔘威)'라고도 나와 있으니, 독자로서는 각각 다른 곳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 아사유우와 히에마스네(아침 저녁은 차갑다) 〈8-185〉
⇒ 계절에 대한 인사말인데 '아침 저녁은 차갑다'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아침 저녁은 서늘해졌군요'라고 해야 인사말이 된다.

△ 스미다가와(隅田川) 나가요바시(永代橋) 〈10-260〉
⇒ '나가요바시'가 아니고 '에이타이바시'이다. 도쿄 스미다가와에 걸린 역사가 오랜 다리.

△ 신겡부쿠로를 걸머진 늙은 것은 어떻고요? 〈10-263〉
⇒ '신겡부쿠로(信玄袋)'는 손에 들고 다니는, 손가방 구실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깨에 맨 늙은 거지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말하고 있지만, 그런 설명이 없으면 우스움이 전달되지 않는다.

△ 보오게츠(望月) 여관입니다. 〈10-268〉
⇒ 상호(商號)인 여관 명이야 어떻게라도 읽을 수 있겠지만,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여관이니만큼 '보오게츠'보다는 '모치즈키(望月)'가 일반적이다.

△ 한자식 일본어 발음인 닌지츠(仁實)란 일본식 마술사의 뜻이기 때문이다.〈10-290〉
⇒ '일본식 마술사'가 아니고 '일본의 옛날 둔갑술'일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닌지츠'가 아니고 '닌주쓰(忍術)'이므로, 아예 말이 성립이 되지 않는다. 소설속의 인물인 '仁實(인실)'의 일본식 발음인 '닌지츠'와 '닌주쓰'가 비슷하여 재미있는 대화가 되게 하려는 것이겠지만……. 그리고 '仁'의 일본 음은 '닌'보다는 '진'이 일반적이다.

△ 히야하야(저속물에 열 올리는 사람들)에 쓴웃음을 띠면서 〈14-57〉
⇒ 저속물에 열올리는 사람들을 '히야하야'라고 했는데,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라 난처하다. 혹 '히야히야'의 오식(誤植)이 아닐까 했으나, '히야히야(ヒヤヒヤ)'는 연설회 때 연사의 발언에 공감하거나, 반대로 야유하거나 할 때 청중이 지르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이니, 이 역시 ( ) 안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말에는 주석이라도 있었으면…….

△ 근대화 덕분에 훈도시(샅바) 하나 차고서 재벌에까지 기어오른 층 〈14-57〉
⇒ 훈도시는 남자의 음부를 가리는 좁고 긴 천이다. 운동 팬티 위로, 넓적다리와 허리에 걸쳐서 매는 샅바와는 다르다. 결국,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재벌에까지 올랐다는 말인데, 자칫 씨름 선수가 재벌이 된 것으로 이해하는 독자는 없을는지.

△ 미즈노미하쿠쇼(물 마시는 농부) 〈14-59〉
⇒ '미즈노미하쿠쇼'가 아니고 '미즈노미뱌쿠쇼'이다. 그런데 그것을 그대로 변역한 '물 마시는 농부'로는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가난한 소작농이나 날품팔이 농민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 '미즈노미뱌쿠쇼'이다.

△ 앞으로도 후라이 보즈(방랑하는 중)처럼 그러고 살 참이냐? 〈14-71〉
⇒ '후라이 보즈(風來坊主)'는 아마 착각에서 온 조어(造語)일 가능성이 짙다. '후라이보(風來坊)'가 옳을 것이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사람, 곧 부랑인(浮浪人), 떠돌이를 이르는 말이다.

△ 소위 돈바쿠쇼(돼지 백성)라 하여 모멸의 대상이다. 〈14-258〉
⇒ '돈바쿠쇼'가 아니고 '돈뱌쿠쇼'인데, '돈뱌쿠쇼'에서 접두어인 '돈'을 '돼지 돈(豚)'으로 착각하여 '돼지 백성'이란 이상한 풀이가 나온 듯하다. '돈(どん)'은 욕하고 멸시하는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도(ど)'를 더욱 강조하는 형태소이다. '도뱌쿠쇼' 또는 '돈뱌쿠쇼'는 돼지 백성이 아니고, 농부를 멸시하여 이르는 말이다.

△ 일본만 하더라도 상(商)이 농(農)의 위에 있고 〈14-258〉
⇒ 일본 봉건시대의 계급 관념에 따라 위에서부터 차례로 늘어놓은 것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인데, 상(商)은 농(農)의 위는 고사하고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계급관념 속에서도, 상인들의 경제활동은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에, 경제력에 있어서는 상인이 농민보다 우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 소로소로 쇼바이다나(서서히 장사로구나) 〈14-264〉
⇒ 밤업소에 나가기 위하여 공중목욕탕에 다녀오는 일본인 기생에게, 길에서 만난 아는 경찰관이 건네는 인사말이다. '서서히 장사로구나'는 아주 어색하다. '그럭저럭 일 나갈 시간인 모양이군'이라고나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오리오리, 히루나카다조(이봐 이봐, 대낮이야 뭘) 〈14-264〉
⇒ '오리오리'는 '오이오이'의 오식(誤植)인 듯하고, ( ) 안의 '뭘'은 필요 없는 말이다. '야, 야. 대낮에 무슨 말 하는 거냐'라고 할 수는 있다.

△ 이마이 무네히사(今井宗久) 〈14-267〉
⇒ '무네히사'가 아니고 '소큐'이다. 16세기 일본의 다도(茶道)의 명인.

△ 고호안(孤蓬奄)에 있는 국보 희사에몬(喜左衛門) 〈14-267〉
⇒ '孤蓬奄'은 '孤篷庵', '희사에몬'은 '기자에몬'이라야 한다. '기자에몬'은 조선에서 건너간 최고의 찻잔인 '기자에몬이도(喜左衛門井戶)'의 준말로 쓰인 듯하다. '기자에몬'은 그 찻잔의 일본에서의 최초 소장자(所藏者)의 이름이다.

△ 쿠소도쿄(똥 같은 배짱) 〈14-273〉
⇒ '똥 같은 배짱'이 어떤 배짱인가? 어감도 좋지 않고 뜻도 모호하다. 이와 같은 직역은 번역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말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단한 배짱' '강심장'을 '똥 같은 배짱'이라 해서야…….

△ 도진 오키치(唐人吉女)나 오쵸 후진(나비 부인) 〈15-28〉
⇒ '오키치(お吉)'라는 일본 여인 이름에 '吉'자가 들어 있다고 해서 '길녀(吉女)'라고 우리말화하는 것도 이상하다. 번안(飜案) 소설에서나 있음직한 일이다.

△ 스테셀과 노기(乃木)가 만났을 때 만든 노래 말예요. 〈15-125〉
⇒ 스테셀이나 노기가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일까? 전쟁에 진 러시아군의 장군과 승리한 일본군의 장군이 만났을 때 만든 노래가 아니고, 두 장군이 만났을 때의 장면이나 경과나 대화 등을 나타낸, 어떤 작사자의 가사를 말하는 것이다.

△ 육조 다다미방에는 〈15-296〉
⇒ '육조'는 '六疊'을 한 자는 우리음으로, 한 자는 일본음으로 읽은 것이다. 우리음으로는 '육첩', 일본음으로는 '로쿠조(ろくじょう)'이니, 어느 것이나 마땅치 않아서 '육조'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편법에 지나지 않으므로, 이럴 때는 '다다미 여섯 장 넓이의 방'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 마루비루(마루베니 빌딩)가 있는 오피스가 〈15-301〉
⇒ '마루베니(丸紅) 빌딩'이 아니고 '마루노우치(丸の內) 빌딩'이다.

△ 우에키야(植木屋, 화원) 〈15-320〉
⇒ '우에키야'는 정원사(庭園師)이다. 정원사이니만큼 화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화원(花園)' 그 자체는 아니다.

△ 쿠사레엔(썩은 인연) 〈16-279〉
⇒ 직역인 '썩은 인연'으로는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끊고 싶어도 좀체로 끊어지지 않는 악연(惡緣)이 '구사레엔(腐れ緣)'이다.

△ 총합국책입안(總合國策立案) 〈16-294〉
⇒ '총합(總合)'이 아니고 '종합(綜合)'이다. '종합(綜合)'을 '총합(總合)'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綜'이 상용한자(常用漢字)에서 제외된 전후(戰後)의 일이다.

△ 신주모노(동반 자살) 〈16-307〉
⇒ '신주모노(心中物)'는 '동반 자살'이 아니고, 동반 자살, 곧 정사(情死)를 주제로 한 이야기, 가부키, 연극 등의 작품을 이른다.

△ 사야아데(지나가는 무사들이 칼자루가 서로 부딪는 것을 시비하는 일) 때문에 칼을 뽑고 싸우는 그들 일본인 〈16-318〉
⇒ '칼자루'가 아니고 '칼집 끝 부분'이 서로 부딪친 것을 트집 잡아 다투는 일을 이른다.

△ 다데야쿠샤(가부키의 협객 배우) 〈16-321〉
⇒ '협객 배우'가 아니라 '주연 배우' 또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심 인물' 곧 '주역'을 이른다.

△ 호라우키(내용 없는 큰소리) 〈16-356〉
⇒ '호라우키'가 아니고 '호라후키'이며, '내용 없는 큰소리'가 아니고 '쓸데없이 큰소리치는 사람'을 이른다.

△ 통속시인 사이조 야소(四條八十) 〈17-204〉
⇒ '사이조'는 '四條'가 아니고 '西條'이다. 그는 와세다 대학 교수를 지낸 저명한 시인이자 불문학자이다. 대표적인 동요 시인이기도 하고, 또 가요도 썼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를 통속시인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 가도마츠(설이나 문간에 솔을 세우는 일본 풍습) 〈18-105〉
⇒ ( ) 안의 주석은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한다. (일본 풍습에서, 정초에 문 앞에 장식으로 세우는 솔)

△ 오로지 대군 옆에서 죽겠노라 〈19-113〉
⇒ 여기서 '대군(おおきみ)'는 천황의 존칭이다. 우리말의 대군(大君)과는 뜻이 다르다. '폐하 곁에서 죽겠노라'라야 한다.

△ 에로, 구로(폭력), 난센스 〈19-115〉
⇒ '구로'는 '그로' 곧 '그로테스크'의 준말인데, 이것이 어째서 '폭력'일까?

△ 옷초코초이(경박) 재사연하는 것들 〈20-89〉
⇒ 생각이 얕고 행동이 가벼움, 곧 경박(輕薄) 또는 경박한 사람이 옷초코초이(おっちょこちょい)이다. 그러니, '재사연(才士然)하는 옷초코초이들'이라고 해야 그런대로 뜻이 통할 것 같다.

△ 야미장수(뒷거래) 〈20-318〉
⇒ 일본어 'やみ(闇)'와 우리말 '장수'가 합친 말이며, 일제 말기에 흔히 쓰이던 말이다. 그런데 그 뜻은 '뒷거래'가 아니고, 상품을 불법으로 뒷거래하는 사람, 곧 '암상인(暗商人)'과 같은 말이다.

△ 요와이모노이지매(약자를 몰아서 건드리다) 〈20-347〉
⇒ '약자를 몰아서 건드리다'는 뜻이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명사를 서술형으로 풀이하는 것도 문제다. 'よわ(弱)い もの(者) いじ(苛)め'는 '약자 괴롭히기'이다.

△ 아마노 다카하라(天の高原) 〈21-219〉
⇒ 일본 신화에서, 천신(天神)들이 살고 있었다는 천상의 나라는 '아마노 다카하라'가 아니고 '다카마노하라(高天原)' 또는 '다카마가하라'이다.

(3) 잘못된 말이나 문장, 이상한 문장

△ 새벽 산사에서 울리는 장엄한 인경소리가 들려왔고, 〈3-103〉
⇒ 도성(都城)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알리던 인경소리가 산사(山寺)에서 울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막딸네의 재빠른 행실을 미워하고 멸시하면서도 〈3-317〉
⇒ '행실'에 '재빠른'이란 관형어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 세정에 밝고 처세에 능란하며 제반사에 형통하다 하여 〈4-134〉
⇒ '형통(亨通)'은 일이 잘 풀려 나간다는 뜻이지, 일에 밝거나 능하거나 하다는 것은 아니다.

△ 길변에 있는 주막으로 들어간다. 〈5-82〉
⇒ '길가' '노변' '도로변' '연도(沿道)' 등 허다한 말 가운데서 하필 '길변'이란 귀에 선 말을 썼을까?

△ 책임감도, 사랑에 순교하겠다는 열정도 없이 〈5-297〉
⇒ '순교'라니, 사랑과 종교를 혼동한 것은 아닌지.

△ 부싯돌을 비벼 불을 붙이더니 〈5-312〉
⇒ 부싯돌은 비벼서 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부싯돌을 쳐서'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옥이네라는 젊은 과부는 시초부터 치한의 추태 대상으로 나타났었다. 〈6-10〉
⇒ 어떤 치한이 어떤 젊은 과부에게 추태를 부렸는데, 그 젊은 과부가 옥이네였다는 이야기겠는데, 이것을 '추태 대상으로 나타났었다'로 표현했다. 그리고 '치한'이라는 사실로 보나, 글의 내용으로 보나 '추태'보다는 '추행'이어야 할 것이다.

△ 서희의 대상으로서 상현은 사모(思慕)와 기혼자(旣婚者), 이 두 상극선상(相剋線上)의 존재며, 길상은 야망(野望)과 하인(下人),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상극된 것은 아니다. 〈6-12〉
⇒ 서희는 상현을 사모하지만 그는 기혼자이니, 그와는 결혼할 수 없고, 길상은 야망(누구의 어떤 야망인지 분명찮다)이 있으며, 그의 신분이 하인이긴 하나, 그와는 결혼 못할 것도 없다. 뭐 이런 뜻이 되겠는데, '사모와 기혼자' '야망과 하인' 등으로 나란히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인지 심히 당혹스럽다.

△ 이곳에 몸져 살기만 한다면야 〈6-187〉
⇒ '몸져눕다'란 말은 있지만 '몸져 살다'란 말은 없다. '자리잡고 살다'란 뜻으로 썼는지는 모르지만.

△ 핵이 있어야 부챗살도 열리는 것 〈8-34〉
⇒ 쥘부채의 살을 모아 끝 부분에 뚫은 구멍에 꽂는 못을 '핵(核)'이라고 하였는데, '사북'이란 어엿한 우리말이 있다.

△ 성씨 이름 함자 피차 모르는 터이긴 하지만 〈8-360〉
⇒ '성씨 이름'이면 되었는데, 거기에 왜 '이름'의 높임말인 '함자'가 들어갔을까?

△ 불문율이란 대개의 경우 대중의 충동적 행위였으니까. 〈9-19〉
⇒ '불문율'이 충동적 행위가 아니고, 불문율에 의하여 행해지는, 분수를 어긴 천민(賤民)에 대한 사형(私刑)이 대중이 충동적 행위라는 이야기다.

△ 별을 밟고 돌아오는 노동자의 하루하루 〈9-57〉
⇒ '별을 밟고'가 아니라 '별을 이고'일 것이다.

△ "니가 경사(敬辭)를 쓰니께." 〈9-152〉
⇒ 서울에서 살다 온 딸의 서울말을 낯설어하는 아비의 말임을 감안하면, '경사'는 서울말을 뜻하는 '경사(京辭)'인 듯하다.

△ "홍이 너 교회 일 좀 보겠나?" "싫소." 간단없이 돌아온 대답이다. 〈9-287〉
⇒ '간단(間斷)없이'는 '끊임없이'와 같은 말이다. 그러니 '지체없이' 또는 '즉각'이라야 한다.

△ 이 나라는 나무화살[弧矢]로써 천하를 정하느리라. 〈10-110〉
⇒ '호시(弧矢)'는 나무로 만든 활과 화살이다.

△ 집게손가락을 하고서 코를 행 푼 임이네 〈10-155〉
⇒ 엄지와 검지로 콧방울을 집은 상태를 '집게손가락을 하고서'라고 표현했다. '집게손가락'은 검지와 같은 말이니, 뜻의 혼란이 생길 수 있다.

△ 갑자기 내려간 일기와 찬비 때문 〈10-238〉
⇒ '일기'가 아니라 '기온'일 듯.

△ 이제 기우는 다 사라졌다고 보연은 생각한 것이다. 〈10-414〉
⇒ '기우가 사라졌다'는 우스운 표현이다. '걱정이 사라졌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걱정은 모두 기우였다'가 '기우'가 바르게 쓰인 글일 것이다.

△ 박의사의 역린(逆鱗)을 건드린 모양인데 〈11-405〉
⇒ '역린'은 '왕의 노여움'을 이르는 말이다. 드물게 '웃어른의 노여움'을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에게나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 경찰을 수모했으니 용서 못한다. 〈13-30〉
⇒ '수모(受侮)'는 '모욕을 당함'의 뜻이다. '모욕'이라고 해야 한다.

△ 국난 내습을 외쳤을 뿐 〈13-186〉
⇒ 적군이 내습해 오거나 태풍이 내습해 오는 것이 곧 '국난(國難)'인데, 국난이 내습한다는 것은 이상한 말이다. 국난이 닥쳐온다고 외쳤을 것이다.

△ 절도(節度)와 미온(微溫)은 어떻게 다른가. 아니면 같은 것인가 〈13-335〉
⇒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두 단어를 대비시켜 놓았으니,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 정도에 넘지 않게 알맞게 행동하는 자세와 미지근한 태도를 말하는 것일까?

△ 쾌적한 건강과 노리(老羸, 늙은이)의 행복을 누리는 한 쌍의 노부부 〈13-337〉
⇒ '노리(老羸)'는 '늙은이'가 아니고 '늙고 쇠약함'의 뜻이므로, '노리의 행복'이란 말이 이상해지고 말았다. '노년의 행복'이나 '노경(老境)의 행복'이어야 할 것이다.

△ 자기 입에서 쏟아져 나가는 모욕적 언사는 차제에 있지 아니하고 〈14-51〉
⇒ '차제에 있지 아니하고'가 무슨 말일까? 짐작컨대 필자는 일본식 구투 용어인 '차한(此限)에 부재(不在)하다'를 염두에 두고 쓴 듯하다. 그렇다면 '어떤 제한을 받지 않고' 또는 '문제삼지 않고'가 된다. 어쨌든 우 리말로 '아랑곳하지 않고'하면 매끄럽게 통하는데 왜 구태여 까다롭고 아리송한 말을 쓰는지…….

△ 우리가 만난 지 몇 년 만이지요? 〈14-61〉
⇒ '만난 지'가 아니고 '헤어진 지'일 것이다.

△ 이런들 저런들 무슨 일이 생기든 추호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처지는 아니었고 〈14-120〉
⇒ 약간 빈정거리는 투의 글이긴 하지만, '경천동지'라는, 과장된 말이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 더욱이 부정(否定)하는 말과 호응하는 진술부사 '추호'가 붙어 '조금도 ~하지 않다'는 형식의 글에서 '경천동지'는 좀 엉뚱한 느낌이다. '추호 놀랄 처지는 아니었고'하면 너무 힘이 없는 글이 되는 것일까?

△ 석면(石綿)과 같은 어두움은 어디로 이어지는 것인가 〈15-86〉
⇒ '석면과 같은 어두움'이 어떤 어두움인지 잘 알 수 없다. 어째서 '석면'이 '어두움'에 비유되었는지 모르겠다.

△ 임산부의 모습이 있을 뿐이었다. 〈15-311〉
⇒ 이 글 내용에는 '임부(姙婦)'는 있으되, '산부(産婦)'는 없다. '임산부'는 '임부'로 고쳐야 한다.

△ 토지매매는커녕 토지상조권(土地商組權)에 대해서조차 창구를 닫아버리는 현상 〈16-54〉
⇒ '토지상조권'은 끝내 알아낼 수 없었다. '토지'에 대해서 만든 '〈토지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으니, 어디 가서 찾아야 할까?

△ 보비위를 맞춰 〈17-48〉
⇒ '보비위(補脾胃)'가 곧 비위를 맞추는 일이므로, 그저 '비위를 맞춰' 또는 '보비위하여'라고 해야 할 것이다.

△ 도와주어야겠기에 도와주었을 뿐, 아니 도와준다면 어폐가 있고 〈17-315〉
⇒ '어폐(語弊)'는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생기는 오해나 폐해를 이르는데, 이 글에서는 어폐가 될 그런 말을 찾을 수 없다. '아니 도와준다'는 행위 자체를 '어폐'라고 할 수는 없다.

△ 구천이는 자신에게는 배다른 숙부였지만 〈17-348〉
⇒ '배다른 숙부'란 말이 있다면, 서희의 조모인 윤씨부인이 서희의 아버지 최치수와 구천이를 낳았으니 배가 다르지는 않고, 구태여 말하자면 '아비 다른 숙부'일 것이다.

△ 후일 일련(日蓮)은 군국주의의 괴뢰로서, 정한론자(征韓論者)와 군국주의자들이 곧잘 치켜들고 나오는 역사적 존재가 되었다. 〈18-10〉
⇒ 일련종(日蓮宗)의 개조(開祖)이며, 13세기의 인물인 일련, 곧 니치렌이 750년쯤 전에 어떤 주장을 했고, 그 주장을 근대의 군국주의자들이 어떻게 치켜세우든, 그를 '군국주의의 괴뢰'라고 규정하는 것은 비약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 그 서투른 언해로 끄적인 편지는 분노에 찬 것이었다 〈18-222〉
⇒ '언해(諺解)'는 '언문(諺文)'으로 고쳐야 한다.

△ 독일은 소련의 스탈린그라드에서 항복했으며 〈19-197〉
⇒ 독일군을 1944년 1월 스탈린그라드에서 패퇴(敗退)했으나, 항복한 것은 이듬해인 45년 5월이었다.

△ 노인의 옆에는 노인의 노처인 듯 안노인이 졸고 있었다. 〈20-37〉
⇒ '노인 옆에는 그의 아내인 듯 안노인이 졸고 있었다'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늘였을까? 마치 '노'를 운자(韻字)로 한 운문(韻文)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전세는 일본에 극악 상태였다. 〈21-208〉
⇒ '극악(極惡)'은 선악의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지,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을 나타내는 말은 '최악의 상태'이다.

△ 야심에 울울창창해 있는 이 범호가 조직을 되살릴 것을 열망하고 〈21-125〉
⇒ 야심에 가득 차 있음을 '야심에 울울창창해 있는'이라고 표현했는데, 어쩐지 실감이 나지 않고 장난삼아 쓴 글 같은 느낌이다. '야심에 차 있는 이 범호가'하는 단순한 글이 훨씬 명쾌하다.

(4) 일본 관계 교정 미스의 예

하야세(早懶)---瀨
헤이게(平家)와 겐지(原氏)---케, 源
기쿠지 간(鞠池寬)---치, 칸, 菊
이시가와(石川啄本)---카, 木
구마가이 젠타(態谷善太)---熊
몬쓰키(紋村)---付
미야지마(宮鳥)---島
사가(佐駕)---賀
다이코보리(大閣堀り)---閤
이시하라 간지(石原完邇)---와, 莞爾
번주(番主)--藩
다해코(妙子)---에
우에스기(士杉)---上
마자키(眞岐)---사, 崎
아마카스(甘粨)---粕
마쓰오카 요소케(松岡洋石)---스, 右
고도쿠(辛德)---토, 幸
가마쿠라(鎌)---鎌倉
삿포로(礼幌)---札
타가키 세이시로(板恒征四郞)--이타가키, 垣
구가(空海)---구카이
쓰무라 양행(律村洋行)---津
센게 모도마로(千家之麿)---토, 元
야나하라 다다오(矢內原忠雄)--야나이하라
마세이(麻生久)---아소 (히사시)
하기하라 사쿠타로(荻原朔太郞)---와, 萩
마치아이(特合)---待
오야코돈부리(親ふどんぶり)---子
이도다완(井戶茶碗)---자

(5) 우리말 관계 한자의 미스의 예
당주(堂主)---當主(현재의 호주)
잡답(雜畓)---沓
동맹철시(同盟澈市)---撤
계도금범(桂悼錦帆)---棹
선우일(蘇于逸)--鮮
산호주(珊瑚舟)---珠
장강[楊子江]---揚
촉루(觸髏)---髑
갈비[松桔葉]---枯
진입부(陣立夫)---陳
우분(牛奮)---糞
일진(一陳)을 거느리고---陣
성삼대(成三台)---臺
흉당(胸堂)---膛
사금(妙金)---砂 또는 沙
만경창파 녹수상(緣水上)에---綠
수(隨), 당(唐), 송(宋)---隋
막을 두(柱)---杜
원세개 같은 간물(好物)---奸

(나남출판사에서 2003년 10월 5일에 펴낸 〈토지〉(전21권)에 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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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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